해마다 10월 두번째 월요일 뉴욕 맨해튼에선 컬럼버스 데이 퍼레이드(Columbus Day Parade) 가 열린다.
무려 3만5천여명이 참여한 대규모 퍼레이드가 10일(현지시간) 맨해튼 5에브뉴에서 있었다.
44가에서 출발하여 79가까지 이어진 퍼레이드는 약 4시간에 걸쳐 펼쳐졌다. 올해로 67회 째인 이 행진은 뉴욕의 가장 오래된 퍼레이드의 하나로 규모가 크고 화려하기로 유명하다.
퍼레이드는 1492년 컬럼버스의 아메리카 신대륙 발견을 기념하는 趣旨(취지)에서 시작됐지만 현재는 이탈리아계 미국인의 결집과 자존심을 보여주는 행사로 자리잡았다.
연도에 나온 피터슨씨는 “이탈리아가 아닌 외국에서 열리는 이탈리아 행사중 가장 큰 퍼레이드로 알고 있다”면서 ”과거 화려했던 로마의 영광을 재현하는 분위기가 읽혀진다“고 말했다.
이날 퍼레이드엔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과 레이몬드 켈리 경찰청장, 찰스 슈머 연방상원의원 등 주요 인사들이 예외없이 참석했다. 기수대들 뒤로는 100 여개 단체가 따랐고 마칭 밴드, 꽃차 행진이 이어졌다. 퍼레이드엔 세계적인 명차로 알려진 람보르기와 새로 출시된 피아트 차량까지 대거 합세해 홍보 효과를 노리는 모습이었다.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이탈리아계 유명인사들과 미스 USA, 미스 뉴욕 등도 보였으며 주 방위군, 경찰과, 소방관 들이 일렬로 내세운 소방차들과 경찰차량을 타고 행진을 한 탓인지 마치 베테랑스 데이 퍼레이드를 방불케 했다.
컬럼버스 데이 퍼레이드는 성 패트릭스 퍼레이드와 더불어 뉴욕 퍼레이드의 雙頭馬車(쌍두마차)로 꼽히는데 마치 이탈리아와 아일랜드 계 이민자들이 얼마나 많이 경찰과 소방직, 주 방위군 등에 몸을 담고 있는지 과시하는 듯한 느낌도 던져주었다.
이날 행진엔 바티칸 시국과 관련된 성인의 동상과 수녀들도 보여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센트럴 파크 동쪽에 해당되는 5 에브뉴에는 군데군데 계단식 관람석을 따로 만들어 놓아 일반 행진과는 다른 특별한 대우가 있는 행진임을 실감케 했다.
뉴욕=김진곤특파원 ckkim@newsroh.com
<꼬리뉴스>
컬럼버스 신대륙발견 인류역사상 최악 실수?
많은 이들이 컬럼버스가 미 신대륙을 발견한 최초의 사람(유럽인)이라고 하지만 컬럼버스가 닿기 이미 500 여년 전 노르웨이 바이킹의 후예들 즉, 유럽인들이 살았던 흔적이 남아있다.
또한, 컬럼버스가 1492년 항해에서 발견한 땅은 현재의 바하마 제도 근처로 4번에 걸쳐 신대륙 탐험을 나섰지만 그때마다 중미의 카리브 해 언저리에 닿았다. 컬럼버스는 이곳이 스페인 여왕의 명을 받아 찾아 떠난 향료의 땅 인도라고 믿게 되었고 원주민을 인디언이라 부르는 결정적인 실수를 하게 된다. 1506년 사망할 때 까지도 인도로 믿었다고 전한다.
오늘날 쓰는 '아메리카'라는 명칭은 아메리고 베스푸치(Amerigo Vespucci, 1454 ~ 1512 )라는 이탈리아 피렌체 사람으로 인도가 아닌 신대륙임을 인지한 그는 스페인의 이사벨라 여왕에게 몇 번의 문서를 통해서 알리게 된다. 훗날 이 땅이 독일 지도 제작자를 통해 그의 이름과 유사한 ‘땅’을 뜻하는 여성명사 아메리카로 불리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실수를 저지른 것 중의 하나가 컬럼버스 신대륙 발견을 꼽는 학자들도 있다. 스페인 여왕의 명을 받아 종교인 카톨릭을 전파하고 향료와 문물을 얻기 위해 동방순례를 나선 항해가 대륙을 침탈하고 살상을 恣行(자행)한 유럽각국의 영토 전쟁에 몰입하게 되었다고 믿고 있다.
또한 컬럼버스가 첫 발을 내디딘 이래 유럽에서 들어온 전염병으로 면역이 안된 2500여만명의 원주민들은 거의 몰살을 당하고 살아남은 원주민들은 노예가 되었다. 오늘날 소수의 원주민들은 '보호구역'이라는 척박한 땅에 알코올과 마약에 내몰린 채 살아가고 있다.
이 날이 연방 공휴일로 은행과 우체국 관공서가 쉬긴 하지만 지역에 따라서는 기념 행사를 자제하는 양식있는 이들도 늘고 평일과 다름없이 근무를 하면서 지내기도 한다. 그러나 이탈리아계 이민자가 집단거주하는 지역에서는 여전히 이 날을 가장 큰 축제로 치르고 있다.
결론은 아메리고나 컬럼버스나 북미하고는 아무 상관도 없다는 것이다. 기껏해야 바하마 군도 발견하고 간게 전부인데 컬럼버스가 미국의 아버지나 창조주라도 되는 것 처럼 과대 포장을 한 것이 컬럼버스데이 퍼레이드라고 할 수 있다.
대체 수만년 전 부터 원주민들이 살고 있는 대륙을 저들 맘대로 최초로 발견했다는 것은 얼마나 큰 妄發(망발)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