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5월 프랑스 칸느에서 열리는 칸느영화제는 수많은 취재진이 몰린다. 개막식이 열리는 뤼미에르 극장으로 들어서는 배우들과 감독들을 취재하는 사진기자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그런데 이들에게는 ‘드레스 코드(복장 규정)’가 있다. 나비넥타이에 연미복을 입어야 한다는 것이다. 칸느영화제가 추구하는 하나의 전통이다.
맨해튼에서 열리는 할로윈 퍼레이드는 어떨까. 취재진도 할로윈 코스튬을 해야 하나? 물론 그런 규정은 없다. 그러나 일부 취재진은 퍼레이드 하는 사람들처럼 코스튬을 하고 나온다. 비록 취재의 일환이지만 함께 즐기고 분위기를 돋구는 그들에게서 여유있는 프로의 냄새가 진하게 풍긴다.
긴머리 카메라 사진) 사진기자 인데 복장이 저렇더라구요. 더 요란한 사람도 많았지만..... 기자가 이런 차림으로 다니면서 사진찍으니 사람들이 더 좋아한다. 그런데 기자도 막상 걸쳐보니 무척 불편했다. 그러고도 다니는걸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거의 회칠한 모습의 아가씨는 차량 위에 설치된 무덤 아래서 슬며시 올라오는 유령 캐릭터 였다. 묘비가 바로 옆에 있었다.
뱀인지 용인지 지네인지 모를 긴 막대들의 현란한 춤사위.
동남아에서 오신 스님. 물론 캐릭터다.
급기야 베드버그 아지매도 등장이다. 퍼레이드라기 보다는 핫 뉴스를 보는 느낌이랄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영화 캐릭터 입니다. 왼쪽 남자는 캐러비안의 해적이고 여자는 여왕 캐릭터
폴리스 차는 캐릭터로 등장한 가짜 미니 차량이다. 가짜 경찰은 안되지만 가짜 경찰차는 가능한 모양이다. ^^
경찰은 도로에도 많지만 지하철에도 무척 많았다. 많은 캐릭터들이 지하철역에서 무리를 지어 지하철로 이동하다보니 행여 사고가 생길까봐 주시하는 모습이다.
야광 팬티와 브라만을 입은 캐릭터들도 경찰을 긴장하게 만들고 브라를 찬 남자를 대하는 경찰도 무척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상의를 벗은채 바디 페인팅 한 캐릭터들.
경찰을 향해 짓궂게 놀리는 이들도 많았다. 웃는 이들은 그래도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고 대부분 무표정이었다.
경찰을 따듯하게 포옹해주는 캐릭터도 있었다. 사실은 경찰이 그녀를 대놓고 무시하니까 짓궂게 가서 안은 것이었다. 그러니까 그제서야 웃더라는...
뉴욕=김진곤특파원 ckkim@newsro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