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과 런던에서 한인미술가들의 릴레이 전시회가 관심을 끌고 있다.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뉴욕한국문화원 갤러리 코리아에서 뉴욕-런던교류전 ‘NyLon: New York- London Exchange Exhibition’이 열린다.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이우성)과 주영한국문화원(원장 원용기)이 공동 주최하는 이 행사는 현재 글로벌 미술 시장을 주도하는 뉴욕과 런던, 두 도시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한인 작가 4명이 선보이는 런던-뉴욕 릴레이 전시회다.
▲ 뉴욕작가 신진의 작품
런던 작가는 뉴욕 미술 시장에, 뉴욕 작가는 런던 미술 시장에 선을 보이는 자리를 마련함으로써 젊은 한인 미술가들의 활동 영역을 세계 무대로 넓히기 위해 뉴욕한국문화워과 주영한국문화원이 공동으로 기획(企劃)했다. 런던 전시회는 지난 10월 25일 주영한국문화원에서 시작돼 이달 26일까지 계속된다.
참여 작가는 뉴욕의 설치 작가 신진과 홍범, 런던의 비디오 작가 박제성과 조각가 신미경 등 4인으로 각각 뉴욕과 런던으로부터 받은 영감(靈感)과 소통(疏通)을 기반으로 한 작품들을 이번 전시를 통해 선보인다. 작가 선정 작업과 평론은 런던 헤이워드 갤러리 디렉터 랄프 루고프와 런던 최고의 현대미술관 테이트 모던의 한국인 1호 큐레이터 이숙경, 뉴욕과 서울을 오가며 독립큐레이터로 활동을 펼치는 문인희, 뉴욕 대표적인 아트 매거진 <Art in America> 편집장 리차드 바인 등이 참여했다.
비누로 동서양의 고전 작품을 그대로 본뜨는 작업을 하는 런던 작가 신미경은 국보 도자기와 평면 작업 등 신작 시리즈를 뉴욕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신미경은 지난 봄 영국의 메이져 갤러리인 헌치 오브 베니슨에서 300여점의 작품전시로 런던 미술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바 있다.
▲ 신미경 작가의 작품
역시 뉴욕에서 처음으로 작품을 선보이는 박제성은 일반인들에게 익숙한 이미지들을 다양한 콜라쥬나 합성 등으로 작업한 미디어 작품 ‘The Structure of’ 를 통해 인간이 느끼는 극단적인 감정과 공허함을 표현하고 있다.
▲ 박제성 작가의 작품
뉴욕의 신 진 작가는 2105개의 키보드를 이용해 전시벽 한 면을 모자이크로 꾸미는 ‘Key Promises’와 못쓰게 된 우산을 재활용해 야외의 나무와 나무 사이를 잇는 천막으로 재탄생 시킨 작품 ‘Penumbra’ 등 버려진 물건들에 생명을 부여하는 작업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신진 작가의 작품
신 진 작가는 모마(MoMA), 스미소니언 미술관 등 미국 주요미술관 개인전 경력을 바탕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 홍범 작가의 작품
홍범 작가는 개인적 기억 속 공간을 재연한 설치작품 ‘Hide & SeekⅡ’로 눈길을 끌고 있다. 뉴욕 아파트를 모티프로 환영적 공간을 재연한 이번 작품은 뉴욕전시에 앞서 개막한 주영한국문화원 전시에서 런던 미술계의 주목을 받았다.
뉴욕=민지영특파원 jymin@newsroh.com
<꼬리뉴스>
전시제목 나일론은 차이와 창조의 의미
전시회 제목 ‘NyLon’은 무슨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 20세기 최고의 발명품 중 하나인 나일론은 최초 만들어질 당시 뉴욕과 런던의 실험실 온도 차이로 우연히 발견된 섬유(纖維)로 알려져 있다. 만약 당시 두 실험실의 온도가 다르지 않았다면 나일론을 발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한가지 유래를 모티브로, ‘뉴욕-런던 미술계의 차이와 창조’라는 이번 전시의 기본 취지를 반영하고 있다.
런던과 뉴욕의 독특한 교류전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뉴욕한국문화원 이우성 원장은 “지난해 디아아트 파운데이션(Dia Art Foundation)의 런던 설치작가 구정아 대규모 개인전을 비롯해 올해 구겐하임 뮤지엄(Guggenheim Museum)의 ‘이우환 개인전’에 이르기까지 최근 뉴욕의 주요 뮤지엄에서 한인 미술가들의 대형 기획 전시와 초청행사가 급증하고 있다” 면서 “이 같은 뉴욕 미술계의 한국미술에 대한 열기를 가속화시키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NyLon: New York- LondonExchange Exhibition’ 뉴욕 개막식 및 프리뷰 행사는 16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런던문화원의 원용기 원장과 홍지혜 큐레이터, 참여작가 및 미술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뉴욕한국문화원 갤러리 코리아(460 Park Avenue 6th Floor, New York, NY 10022)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