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목 주뉴욕 총영사가 6일 한미 FTA 이행법안과 관련해 민주당의 죠셉 크라울리(Joseph Crowley) 연방하원의원을 만나, 한미 FTA의 이행문제와 통상.투자 진흥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크라울리 의원은 한인타운이 있는 7선거구(브롱스-퀸즈 지역)를 대표하는 의원이다. 김 총영사는 다수 민주당 의원들이 한미 FTA를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한미 FTA 의회 통과와 이명박 대통령의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 성사를 위해 앞장서 노력한 것에 사의를 표하고, 한국내 한미 FTA 비준동의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크라울리 의원은 “이 대통령 방미 기간에 한미 FTA 이행법안이 의회를 통과하게 된 것은 매우 극적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이 한미 FTA 발효에 대한 굳은 의지와 이명박 대통령의 방문이 의회 합의를 도출하는데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크라울리 의원은 “개인적으로 모든 나라와의 FTA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이 아니지만 외교적, 전략적으로 한미관계의 중요성에 따라 한미 FTA를 적극 지지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의 다수 지지기반이 외국과의 무역이 미국내 일자리를 희생시키고 미국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어, 유권자들에게 한미 FTA를 설득시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었다“고 토로했다.
또한 한미 FTA 의회 통과는 미국 부채상한 인상과 재정적자 감축 방안, 일자리 창출 법안, 조세개혁 문제 등에 대해 민주.공화당간 이견이 계속되는 가운데 타협을 이룬 귀한 사례라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목 총영사는 한미 FTA가 무역뿐 아니라 상호 투자를 촉진하고, 서비스 시장에 대한 개방을 기하고 있는 점과 관련, “한국 기업이 미국내 소송 등 미국 제도의 특수성을 우려해 투자를 꺼리는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크라울리 의원은 이에 대해 미국이 외국직접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법인세 인하 등 세법구조 개혁과 부동산 개발에 대한 불합리한 규제 해소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한국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했다.
김 총영사는 최근 뉴욕주 상원의원단이 총영사관의 주선으로 한국 산업시찰을 위한 방한을 마치고 매우 인상적인 평가를 해 주었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뉴욕주, 뉴욕시의 각종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들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찰스 랭글(Charles Rangels) 의원의 발의로 하원 외교위원회가 심의중인 ‘국군포로 전시 납북자 결의안’에 대한 지지에 대해서도 사의를 표했다.
뉴욕=임지환특파원 jhlim@newsroh.com
<꼬리뉴스>
“미국, 낙후된 인프라 투자 시급” 크라울리 의원 강조
이날 크라울리 의원은 미국내 실업률 감소와 경제회복을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 사업에 대한 투자가 과감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소신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낙후된 미국의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하지 않을 경우 결국 시장의 힘에 의해 엄혹한 결과를 겪게 될 것”이라면서, “미국은 도로, 항만, 공항 등 인프라 외에 송전시설(smart grid), 전기차 등 그린 에너지 분야 등에 적극적인 투자를 해야 하며, 이와 관련 한국과의 협력을 환영한다”고 적극적인 의사를 개진했다.
크라울리 의원은 지난달 28일 뉴욕의 한인동포사회 지도자들을 초청, 한미 FTA 등 의정보고회와 한인사회의 건의 등을 청취하는 지역구 행사를 연 바 있다. 그는 브롱스 지역구 사무실에 수년째 한국학생 인턴을 고용하고 있는 등 친한파 의원으로 잘 알려졌고, 지난 4월 게리 로크 당시 상무장관과 함께 한국을 방문, 국회 외통위 위원들을 만나, 한미 의회간 협력을 다짐하기도 했다. 또한, 한미 FTA 이행법안 하원 통과시 찬성 토론에 나선 바 있다.
퀸즈 우드사이드 출신인 그는 1998년부터 7선 의원이며, 하원의 핵심 위원회인 ‘Ways and Means Committee의 주요 멤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