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사상 초유의 연쇄테러로 희생된 사망자는 25일 현재 93명이 아니라 76명이라고 노르웨이 경찰당국이 밝혔다.
뉴욕타임스가 인터넷 속보로 전한 보도에 따르면 전후 유럽 최대의 테러참사로 기록된 이번 사건의 희생자가 경찰당국의 집계 실수로 이같이 조정됐다. 노르웨이 경찰청은 우퇴야 섬의 노동당 청소년캠프에서 무차별 총격으로 86명이 사망하고 오슬로 시내 정부청사 폭탄테러로 7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사망자 숫자를 조정하면서 오슬로 정부청사 테러사망자도 7명에서 8명으로 수정했다. 이에 따라 우퇴야섬 사망자도 68명으로 집계됐다. 뉴욕타임스는 노르웨이 경찰당국이 사망자 집계에서 왜 오류가 일어났는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퇴야섬의 노동당 청소년 캠프에서 무차별로 총기를 난사한 안데르스 베링 브레이빅(32)이 법정 출석을 보기 위해 시내에 운집한 시민들은 경찰당국이 뒷문을 이용해 입장시키자 분노와 목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브레이빅은 이날 비공개 심리에서 자신의 행동은 마르크스주의자들과 무슬림의 지배로부터 노르웨이와 서유럽을 구하기 위한 것이므로 무죄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레이빅은 이에 앞서 경찰에 “우리는 두개의 소규모 조직이 있다”고 말해 단독 범행이 아닐 가능성이 대두됐다.
이날 정오에 옌스 스톨텐베르그 총리는 오슬로 도심에 모인 군중들 앞에 나와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1분간 묵념을 실시한다”고 선언했다.
뉴욕=임지환특파원 jhlim@newsroh.com
<꼬리뉴스>
‘사형 무기징역없는 노르웨이 단죄어려워’
AP통신은 이번 사건과 관련, 프랑스 경찰당국이 남부에 있는 브레이빅의 아버지 엔스 브레이빅의 가옥을 수색(搜索)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노르웨이 경찰이 우퇴야 섬에서 테러참사가 발생하고 한 시간이 지난 뒤에야 현장에 도착한 것에 대한 의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당국은 배들과 테러범을 사살하지 않고 추적가능한 헬리콥터들을 수배(手配)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에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브레이빅의 변호사 게어 리퍼스타드는 “브레이빅은 자신의 행동이 끔찍하지만 사회변화와 혁명을 위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브레이빅은 범행 과정에서 한번에 여러명에게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산탄의 일종인 덤덤탄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는 노르웨이는 사형제도와 무기징역이 없고 최고 형량이 21년으로 제한돼 일각에선 브레이빅을 효과적으로 단죄(斷罪)하는 것에 회의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