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5회 추수감사절 퍼레이드가 열린 맨해튼 도로 곳곳은 인산인해(人山人海), 문자그대로 사람의 물결이었다.
▲ 자녀들과 조카들을 대거 데리고 나온 뉴욕 잭슨하이츠의 곤잘레스 가족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아이들을 동반한 어른들이 많다는 것이다. 뉴욕에서 열리는 퍼레이드중 가족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것은 역시 땡스기빙 퍼레이드인만큼 인파의 절반은 아이들로 생각될만큼 많이 눈에 띄었다.

▲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 소닉 더 헤지호그(Sonic the Hedgehog) 를 손에 꼭 쥐고 있는 꼬마 셜리번과 아빠(왼쪽 사진).
▲ 아파트 옥상 마다 넘치는 관람객들....이불이 최고의 방한복?
그러나 어른들 역시 모두에게 인기있는 캐릭터들을 형상화한 초대형 풍선들이 나타날 때마다 ‘와~’ 하고 환호성과 함께 카메라를 누르고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촬영하는 등 동심으로 돌아간 모습이었다.
웨체스터 카운티에서 이른 아침 출발해서 왔다는 래리(Larry)와 리아( Lea)씨 부부는 아들 잭(Jack) 과 딸 에이미(Amy)를 동반하고 있었다. 땡스기빙 퍼레이드는 “매 해 가족들과 함께 보러오는 연례행사라 놓칠 수 없다”고 밝은 표정을 지었다.
이들 부부는 “7살과 9살먹은 아이들이 캐릭터들을 기다리고 흥분하는 모습들을 보면 아이들에게 추억을 심어주기 이보다 좋은 행사는 없는 것 같다. 땡스기빙 퍼레이드가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가장 즐거운 행사”라며 칭찬에 열을 올렸다.
퍼레이드 현장에서 가장 인기있는 캐릭터들은 스파이더 맨과 스펀지 밥, 헬로우 키티, 스누피 등 전통의 캐릭터들이었다. 요즘 아이들이 컴퓨터 게임에 지나치게 몰두하고 게임 캐릭터에 흥미를 두지만 그래도 구관이 명관인 셈이다.
뉴욕=김치김(누드크로키작가) kimchikimnyc@gmail.com photo by Erik Peterson
<꼬리뉴스>
지나친 경찰통제와 쓰레기는 옥에티
이날 퍼레이드 현장은 ‘월가를 점령하라’ 시위의 영향 탓인지 경찰들이 너무 많이 배치된 가운데 시민들을 과도하게 통제하는 모습이 올해는 두드러졌다.
▲ 퍼레이드 행진이 있는 날이면 방송과 관계된 버스들이 서너블럭을 완전히 교통 통제를 한 다음 줄지어 서 있다. 그 중에는 분장이나 탈의실로 쓰는 차량들도 수두룩하다.
게다가 이른 아침부터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몰린 탓에 도로에서 아침식사를 해결한 가족이 많았고 여느 퍼레이드와 비교해서 음식 쓰레기가 많이 나뒹구는 모습들이 보였다.
땡스기빙 퍼레이드는 아이들에게 꿈을 어른들에게는 추억(追憶)을 곱씹게 하는 행사임이 분명하지만 퍼레이드가 끝난 뒤 도로 곳곳의 쓰레기 더미들은 옥에 티였고 특히 가족들이 머물다 떠난 자리에서 더욱 많은 쓰레기들이 넘쳐나 아쉬움을 자아내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