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의 성지’ 뉴욕의 주코티 공원을 나꼼수가 점령했다.
팟캐스트방송 ‘나는 꼼수다’의 김어준 총수 김용민 교수 주진우 기자 트리오가 5일 ‘월가 점령(占領)’ 시위의 본산지 주코티 공원을 방문, 시위대와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다.
나꼼수 미주투어를 위해 이날 뉴욕에 도착한 김어준 씨 등 3인은 이날 오후 6시 경 주코티 공원에 있는 ‘월가를 점령하라’ 시위대와 합류, 피자를 돌리며 격려했다. 나꼼수 일행은 월가시위대에 피자 50판, 400인분을 돌리는 통 큰 기부(寄附)를 했다.
이날 주코티 공원에는 시위대 등 일반시민 200여명과 나꼼수 미주후원회와 팬들, 취재진 까지 한인들도 100여명 자리해 한동안 북새통을 이뤘다. 김어준 총수 등 일행이 나타나자 한인들은 환호성과 함께 ‘나꼼수’ ‘김어준’을 외치는 등 마치 연예스타를 방불케하는 열기를 보였다.
‘월가 점령’ 시위대들은 김어준 씨 등에게 다가와 악수를 건네며 “환영한다”, “피자를 제공해줘 고맙다”고 인사를 했다. ‘월가 점령’ 시위대의 아웃리치 리더인 마크 아폴로(mark Apollo) 씨는 나꼼수 일행의 격려에 고무(鼓舞)된듯 “우리 모두 모여 행진을 합시다. 월가에서 시위를 합시다”고 즉석에서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날 나꼼수 일행이 주코티 공원에 합류한후 취재진과 팬들이 몰려든 가운데 환성과 플래시가 연이어 터지자 퇴근길 월가를 지나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눈이 휘둥그래진 모습이었다.
김어준 총수는 미주투어 목적에 대해 “재외국민투표에 대해 동포들께서 관심을 좀더 가져달라고 얘기하고 ‘나는 꼼수다’라는 팟캐스트 방송이 언론의 자유가 제한된 상황에서 하나의 대안(代案)이 되고, 전세계적으로 ‘월가 점령’ 시위와 비슷한 정신을 가진 분들과 교류하려는 3가지 목적으로 왔다”고 말했다.
주진우 시사인기자는 “주코티 공원의 시위대가 처음보다 많이 위축된것같은데 우리 국민들이 경찰에 위축된 것과는 다르겠지만 당당하게 더 용기있게 나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뉴욕은 물론 미국은 태어나서 처음 왔다는 시사평론가 김용민 교수는 “사람사는 동네는 다 똑같은것 같다. 1% 농간에 99%가 신음하기는 서울이나 뉴욕이나 같은거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에 앞서 김어준 총수 일행은 ‘월가 점령’ 시위대 본부가 있는 브로드웨이 52번지 빌딩 1층 사무실에서 마크 아폴로 아웃리치디렉터와 카렌 스터더스(Karen Studders) 변호사와 만나 1시간가량 상호간의 관심사를 논의했다.
한편 나꼼수 일원중 하나인 정봉주 전 의원은 BBK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재판중이어서 여권이 발급안돼 동행하지 못했다.
나꼼수는 6일 오후 7시 맨해튼 카우프만센터 머킨 콘서트 홀에서 공개 방송을 진행한다. 이어 7일 보스턴, 8일 워싱턴 DC, 9일 로스앤젤레스(9일), 11일 샌프란시스코, 12일 스탠퍼드대 일정으로 짜여져 있다. 뉴욕공연 티켓은 지난달 17일 온라인 판매를 통해 하룻만에 450장이 모두 매진됐다.
주코티공원(뉴욕)=민지영특파원 daisy1207@hanmail.net
▲ 사진왼쪽부터 김용민 시사평론가 카렌 스터더스 변호사 마크 아폴로 디렉터 김어준 총수 주진우 기자
<꼬리뉴스>
나꼼수 플러싱서 설렁탕 식사후 꽃다발세례
나꼼수 일행이 뉴욕 JFK공항에 도착한 것은 이날 오전 9시20분경. 나꼼수미주후원회의 환영속에 뉴욕에 도착한 김어준 씨 등 트리오는 한인타운이 있는 플러싱의 설렁탕전문점 ‘탕’으로 이동, 점심식사를 했다.
이들이 식사를 마치고 나오자 여성팬 10여명이 플래카드와 꽃다발을 들고 환영해 눈길을 끌었다. 인터넷 ‘미씨USA’의 동호회 멤버로 알려진 이들은 당초 공항에서 환영하려 했지만 나꼼수 일행이 예상보다 너무 일찍 입국해 연락 끝에 식당으로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나는 꼼수다를 사랑하는 미주한인여성들’ 명의의 플래카드와 ‘고맙습니다’라는 다섯글자를 나눠들고 나꼼수 일행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