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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류신분고민..美텍사스 10대 고교생 자살

글쓴이 : 임지환 날짜 : 2011-11-30 (수) 14:55:56


불법체류자에 대한 단속이 날로 강화되는 미국에서 이민자의 가슴을 울리는 안타까운 사건이 또 발생했다. 미국 텍사스의 한 고교생이 체류신분(滯留身分)에 대한 불안과 고통으로 자살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미국의 소수계 미디어를 아우르는 뉴아메리카통신은 28일 텍사스 미션의 주아레스-링컨 하이스쿨에 재학중인 조와퀸 루나 군(18)이 추수감사절 다음날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보도했다.

 

KGBT Action 4 News/Tucson Citizen

내년 대학진학을 앞둔 루나 군은 생후 6개월때부터 미국에서 거주했으나 서류미비(불법체류)의 신분으로 고통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학교에서 줄곧 우등상을 받는 등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었지만 체류신분으로 인해 대학진학시 학자금 융자나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없었다.

그의 형인 디어 멘도사 씨는 소수계 방송인 KGBT-TV 액션4와의 인터뷰에서 “루나는 학교에서 가장 우수한 학생중 하나였다. 전혀 말썽을 일으킨 적도 없다”면서 “하지만 서류미비학생을 구제하는 ‘드림 액트(Dream Act)’ 법안이 의회에서 통과되지 못한 것에 좌절했다”고 안타까워했다

뉴아메리카미디어는 루나 군이 유서에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절박한 심정을 써내려간 후 교회갈 때 차림인 정장을 깨끗이 차려입고 목숨을 끊었다고 전했다.

멘도사 씨는 “동생은 특히 대학을 졸업해도 사회보장번호(SSN)도 없는 신분때문에 직업을 구하지 못할 것이라고 고민해 왔다”면서 “동생은 꿈이 있었지만 체류신분이 그것을 막았다”고 말했다.

뉴욕=임지환특파원 jhlim@newsroh.com

<꼬리뉴스>

루나군 생후 6개월, 부모 밀입국으로 불체자돼

조와퀸 루나 군이 태어난 곳은 멕시코의 미구엘 알레만에서 태어났다. 그가 6개월 됐을 때 부모는 루나 군 등 6명의 자녀를 데리고 몰래 국경을 넘어 40마일 떨어진 미션에 도착했다.

루나군은 자라면서 자신이 사회보장번호가 없는 불법체류신분이라는 것에 불안해 했다. 그는 어린 나이에 부모를 따라와 불법체류신분이 된 학생들을 구제하는 ‘드림 액트’에 희망을 걸었다. 그러나 번번히 의회에서 좌절되고 최근엔 앨라배마, 애리조나 등 남부 주에서 강력한 불법이민단속이 이뤄지자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루나 군이 숨진 추수감사절 주말, 텍사스팬아메리칸 대학으로부터 기계공학과 합격통지서가 날아와 더욱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루나군의 장례식(葬禮式)은 29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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