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더위를 식혀주는 단비가 종일 내린 가운데 아메리카 애버뉴와 36가에서 56가에 이르는 구간에서 도미니칸 데이 퍼레이드(Dominican Day Parade)가 펼쳐졌다.
이날 퍼레이드에는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과 도미니카계 정치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진행됐다.
도미니칸 퍼레이드는 도미니칸 커뮤니티가 처음 자리를 잡은 맨해튼 180가 워싱턴 하이츠(Washington Heights) 에서 1982년 첫 시작된 이래 매년 8월 열리고 있다.
퍼레이드가 끝나면 어김없이 도미니칸계 미국인들은 맨하탄 할렘의 북쪽 워싱턴 하이츠에서 뒷풀이를 하면서 도미니칸의 결속(結束)을 다지고 있다.
도미니칸 퍼레이드는 뉴욕에서 열리는 라틴계 국가 중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 퍼레이드로 현재 뉴욕에는 약 60 여만명의 도미니칸이 살고 있다.
뉴욕=김진곤특파원 ckkim@newsroh.com
<꼬리뉴스>
도미니카, 아이티와 이웃한 카리브해의 섬나라
▲퍼레이드마다 색색의 의상에 앵무새와 개를 데리고 참가해서 명물(?)로 자리잡은 한 시민의 모습.
뉴욕의 도미니카 커뮤니티는 한인사회와 인구 규모도 비슷하고 맨해튼의 퍼레이드도 비슷한 시기에 시작됐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레드 앤 화이트 블루인 도미니칸 공화국의 국기가 퍼레이드에 앞서 펼쳐지고 있다.
이들의 모국 도미니카 공화국은 지난해 대지진 참사가 일어난 아이티가 위치한 서인도제도의 히스파니올라 섬의 동쪽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
인구와 면적으로 보면 카리브 해 국가 중 쿠바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나라로 수도는 산토도밍고다. 18세기말부터 프랑스와 스페인의 지배를 번갈아 받다가 1821년 독립을 선포했지만 곧 아이티에 점령되는 불운도 겪었다. 1844년 2월 27일 아이티로부터 독립했으나 다시 스페인의 지배를 받는 등 외침이 잇따랐다.
도미니카의 야구는 국기(國技)나 다름없을만큼 인기가 높으며 메이저리그에 많은 선수들을 진출시키는 것으로도 잘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