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미소짓는걸 다시 보게돼 행복해요.”
미국의 한 엄마가 잃었던 시력을 4년만에 되찾아 흐뭇한 화제가 되고 있다. 데일리뉴스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뉴욕 브루클린에 사는 캐시 리베라 씨(38)의 감동적인 사연을 전했다.
리베라씨는 장애에도 불구하고 평소 그늘진 이웃을 돌보는데 헌신적인 여성이었다. 가난한 이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홈리스아이들에게 무료로 메트로카드를 나눠주는 그녀는 베푸는데 익숙한 사람이었다.
시력을 되찾은 직후에도 그녀는 홈리스 셸터를 찾아 준비한 선물을 나눠주는 선행을 베풀었다. 그녀는 보통의 박애주의자와는 다른 사람이었다. 그녀 자신도 장애수당으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녀가 시력을 잃게 된 것은 4년전 포도막염(葡萄膜炎)이라는 심각한 질병을 앓게 되면서부터다. 안구의 수정체에 염증이 생기는 이 병으로 시력의 대부분을 잃게 됐고 그직후 둘째딸 애니햐를 낳다가 심장발작까지 일어나면서 그나마 빛을 감지하는 것마저 사라지게 됐다.
그녀에게 다시 빛이 든 것은 2009년 안과전문의 마이클 샘손 박사가 손상된 안구의 수정체를 인공으로 교체하는 특수시술에 들어간 덕분이었다. 샘손 박사는 의료보험으로 커버되지 않는 비용까지 부담하는 선의를 베풀었다.
지난 수년간 리베라씨는 메디컬 어시스턴트로 일했지만 앞을 볼 수 없는 것 때문에 제대로 일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그늘진 이웃을 돕는 것에 관심을 돌렸다.
그녀는 한달에 659달러 장애수당을 받아 살아간다. 이중 50달러를 빼내 윌리엄스버그의 이웃인 홈리스들을 돕는데 쓴다.
지난 9월 이웃인 클래런스 윌리엄스(33)가 교도소에서 출소했을때 처음 전화를 해준 것은 바로 리베라 씨였다. 그에게 옷을 사주고 싶다고 했다. 윌리엄스 씨는 “나를 데리고 가서 쇼핑까지 시켜줄줄은 정말 몰랐다. 그녀는 정말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고마워했다.
뉴욕=민지영특파원 jymin@newsroh.com
<꼬리뉴스>
“죽을때까지 베푸는 일을 멈추지 않을것”
지난주에 리베라 씨는 전철카드 50 달러어치를 사서 라크펠러 센터 주변의 가난한 이웃들에게 선물했다. 그리고 사탕과 장난감을 한가득 준비해 윅스빌의 세인트존스 패밀리센터의 30가구에 나눠주는 선행을 했다.
두 아이의 엄마인 샌드라 맥킬웨인 씨는 “너무 고마운 선물”이라며 감사해했다. 한 살짜리 딸을 데리고 온 마리아 보닐라 씨도 “다른 사람들이 그녀를 본받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내년 부활절에 다시 찾겠다는 약속을 한 리베라 씨는 “내 친구는 나보고 돈도 없으면서 이런 일을 한다고 미쳤다고 한다. 그럼 난 친구에게 그래도 ‘우리는 조금이라도 있지않니? 하지만 이 아이들은 정말 아무것도 없거든’ 하고 말해준다”고 웃었다
다시 시력을 잃을 위험성도 있지만 리베라 씨는 “이것이 나의 행복이다. 난 사람들을 사랑하고 베푸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