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으로 가슴을 쓸어내린 뉴욕의 대중교통이 29일 대부분 정상화됐다.
지난 27일 정오부터 운행이 중단됐던 뉴욕의 지하철과 버스 등은 이날 오전 6시부터 노선 대부분이 정상운행을 시작해 교통대란을 피할 수 있었다. 플러싱 한인타운이 종점인 7번 전철은 완행만 운해됐고 6번 노선도 브롱스까지 완행(緩行)으로 운행됐다.
홍수와 강풍으로 차량 통행이 통제됐던 홀랜드 터널 북쪽 방향과 조지워싱턴브리지(GWB) 로워 레벨, 펠리세이즈 인터스테이트 파크웨이 일부 구간도 28일 오후 11시부터 각각 차량 통행이 허용됐다.
그러나 뉴욕과 코네티컷을 연결하는 철도망은 철로 침수구간이 있는데다 나무가 쓰러지고 토사가 무너져 3개 노선 모두 운행되지 않았다. 뉴욕과 뉴저지를 연결하는 철도 및 버스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뉴저지 등 외곽지역을 연결하는 철도도 아직 운행되지 않고 있고 통제된 도로도 많아 상당수 직장인들이 출근하는데 애를 먹었다. 일부 직장인들은 맨해튼으로 가기 위해 강을 건너는 여객선을 타거나 출퇴근용 밴을 이용하는 모습이었다.
또 보스턴과 필라델피아를 연결하는 철도 암트랙도 운행되지 않고 있으며 뉴욕과 올바니 간 구간도 모두 중단됐다.
제이 월더 MTA국장은 “현재 허리케인의 피해가 큰 5,000마일의 구역에 대해 점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최대한 신속히 작업을 끝마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JFK 공항과 뉴왁공항도 29일 오전 6시부터, 라과디아 공항은 29일 오전 7시부터 항공기 이착륙(離着陸)이 가능해졌다.
뉴욕=노정훈특파원 jungroh8909@gmail.com
<꼬리뉴스>
답스페리 역사 주차장 ‘적막강산’
맨해튼 그랜드센트럴이 종점인 메트로 노쓰 허드슨라인 운행이 중단되면서 각각의 역사 주차장들은 하루 종일 텅 빈 모습을 보였다.
허드슨 강변의 답스페리 역의 경우 평소 주중에 통근자들이 타고 온 차량이 수백대 주차됐지만 이날은 한 대의 차량도 발견할 수 없었다. 다만 역사 앞 강변공원에서 산책과 휴식을 즐기려는 주민들만 일부 눈에 띄었다.
이곳의 강변공원 주차장은 허리케인이 동반한 많은 비로 강물이 불어날 것을 우려해 27일 오후 3시이후 모든 차량이 소개(疏開) 조치됐으며 28일 밤까지 공원 진입로가 차단됐었다.
29일 강변 공원에는 비바람에 꺾어진 나뭇가지와 불어난 강물로 인한 부유물(浮游物) 잔해가 어지러이 남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