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패션 한류가 분다.’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들이 뉴욕패션위크의 한류열풍을 예고하고 있다. 이상봉과 도호, 손정완, 스티븐J&요니P, 이주영 등 5인의 디자이너들이 9일 뉴욕에서 ‘패션 한류’를 선보인다.
세계4대 컬렉션의 하나인 뉴욕패션위크(9.8-15)가 링컨센터에서 화려한 막을 올리는 가운데 한국 디자이너의 미국 진출을 지원하는 ‘컨셉 코리아(Concept Korea) SS12’가 9일부터 23일까지 개최된다.
뉴욕패션위크의 공식행사로 열리는 ‘컨셉 코리아 SS12’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대구광역시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이 힘을 합친 것으로 패션쇼와 쇼룸 운영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한국의 독특한 패션문화를 전파하게 된다.
▲ 오른쪽부터 이상봉 디자이너, 한국콘텐츠진흥원 김한곤 부원장, 문화체육관광부 모철민 차관, 뉴욕한국문화원 이우성 원장, 문화체육관광부 신종필 대중문화산업팀장.
이 행사와 관련, 8일 맨해튼에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엔 5인의 디자이너를 비롯, 문화체육관광부 모철민 차관, 한국콘텐츠진흥원 김한곤 부원장,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주태진 본부장, 뉴욕한국문화원 이우성 원장 등이 자리했다.
뉴욕패션위크 참가는 이번이 세 번째. 그러나 올 행사는 ‘선택(選擇)과 집중(集中)’이라는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참여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모철민 차관은 “올해는 현지의 7명 전문가를 통해 3차례의 엄격한 선발과정을 거쳐 내년 봄 컬렉션까지 겨냥하고 있다”면서 “제대로 된 쇼룸을 운영해서 가시적인 성과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9일 링컨센터에서 열리는 컨셉 코리아 개막식은 뉴욕의 패션전문가들과 국내외 바이어들, 유력 언론관계자 등 400명이 참석한 가운데 패션 프레젠테이션 쇼와 네트워킹 리셉션이 잇따라 펼쳐진다.
패션쇼는 ‘Reflection & Expression’을 테마로 거울과 투명 LCD를 활용하는 독특한 쇼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한 뉴욕의 유명 DJ의 디제잉, 컴필레이션 앨범 증정 등을 통해 케이 팝(K-pop)을 소개함으로써 케이팝과 한국패션을 연계(連繫)하는 행사도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참여하는 이상봉 디자이너는 “컨셉 코리아는 단지 보여주는 행사가 아니라 우리 디자이너들이 뉴욕에 진출하는 실질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며 “이번엔 한국목조건물의 고유문양인 단청을 현대적인 패턴과 프린터로 재탄생한 작품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 이상봉 디자이너(왼쪽)와 스티븐J&요니P 디자이너
스티븐J&요니P는 “올해 행사는 특히 더 보완, 발전됐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 대한민국 패션이 뉴욕에서 큰 울림을 가져올 것 같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이주영 디자이너도 “뉴욕에 진출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네트워킹인데 이 행사를 통한 인맥을 얻게 된게 가장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스티븐J&요니P는 이번에 ‘자유로운 영혼의 jet-setter’라는 주제의 Fly Me Away를, 이주영은 치마와 단청의 이미지를 복잡하고 다채로운 페인팅으로 표현한 ‘Contrast’를 선보인다.
올해 처음 참여하는 손정완 디자이너는 쇼를 개인적으로 준비하려면 아주 어려움이 많은데 이렇게 정부의 지원을 통해 패션을 알리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녀의 작품은 가볍고 흐르는듯한 라인의 볼륨과 신체라인의 극단적인 조합을 표현하는 ‘The Power of Fusion’을 주제로 하고 있다.
뉴욕=노창현특파원 croh@newsroh.com
<꼬리뉴스>
한국디자이너 쇼룸 첼시의 ‘에스터 라이즈’ 열려
이번 ‘컨셉코리아 SS12’가 지난해 행사와 차별화(差別化)되는 한 가지는 쇼룸을 맨해튼 첼시 지역의 유명 쇼룸인 에스터라이즈(Esatarise)에서 한다는 것이다.
에스터라이즈는 AZZARO, 맥퀸 바이 알렉산더 맥퀸 등 유명 브랜드를 관리하고 있다. 주최측은 “이번 ‘컨셉코리아 SS12’는 디자이너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많은 바이어와 미디어를 만날 수 있도록 별도의 쇼룸이 아닌 유명 쇼룸에 직접 입점(入店)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 이주영 디자이너(왼쪽)와 도호의 김영석 이사
10일부터 23일까지 운영되는 비즈니스 쇼룸은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CFDA)의 후원과 한국방문의해위원회 협찬으로 한국 패션의 공신력과 홍보효과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9일 기자간담회는 맨해튼 56가 참참 레스토랑에서 열렸으며 이날 한국에서 온 모철민 차관이 비행도착 시간이 늦어져 당초 예정시간보다 30분이상 지연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