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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문예도 시상 동남아 최대 한인신문” 한나프레스 이건기 사장

글쓴이 : 노창현 날짜 : 2011-09-23 (금) 11:19:37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를 커버하는 최대의 한인신문이 있다. 바로 한나 프레스(Hannah Press)다.

한나프레스는 지난 98년 창간된 주간지로 동남아시아를 잇는 최초이자 유일한 한인 미디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나프레스를 창간한 주역이자 편집장인 이건기 대표(54)는 ‘글로벌웹진’ 뉴스로와의 인터뷰에서 “한나프레스는 세 지역에 각각 사무실이 있고 현지 주재기자들을 통해 소식을 온오프라인으로 전하고 있다”면서 “100% 현지 콘텐츠로 신문을 제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나프레스는 비단 이들 3개 지역에만 보급되는 것이 아니라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등 동남아 8개국에 퍼져나가고 있다. 수년전엔 태국 필리핀 판도 나오기도 했으나 현재는 이들 세 지역을 특화해서 집중 공략하고 있다. 인쇄는 말레이시아의 경우 옵셋 인쇄기를 구입해 현지 인쇄도 했지만 현재는 제작단가가 더 저렴한 싱가포르에서 모든 인쇄를 하고 있다.

발행부수는 인도네시아가 7천부, 말레이시아가 5천부, 싱가포르가 4500부 순이다. 한인수는 인도네시아가 8만명으로 제일 많고 말레이시아가 3만명, 싱가포르는 2만명 정도로 추산(推算)되고 있다. 그러나 광고시장은 경제규모가 있는 싱가포르가 가장 크다. 싱가포르 판의 광고비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인신문을 상회할만큼 한나프레스는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런만큼 여느 동포 미디어가 하기 힘든 이벤트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6년전 만들어진 신춘문예도 그 중 하나이다. 매년 시행하는 한나 프레스 문예상은 시와 수필 단편소설 동화등에 걸쳐 수상작을 선정, 동남아 한인작가의 산실(産室) 역할을 하고 있다. 우수상 이상 수상자는 한국문인협회에 정식 등록돼 작가로 활동할 수 있다.

이건기 대표는 “해외에서 살수록 우리 말과 글의 소중함을 안다. 문학을 통해 우리의 정체성도 담기위해 시작했는데 아주 반응도 좋고 이지역 동포사회 문학의 자양분(滋養分)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실 이건기 대표는 무역을 하는 경제인이기도 하다. <한국도자기 싱가포르>를 경영하는 그는 동남아는 물론, 인도와 중동까지 커버하며 월드옥타(세계한인무역협회) 싱가포르 부회장직도 맡고 있다.

종합상사의 해외주재원으로 싱가포르와 인연을 맺고 20년전 사업을 시작한 그는 동아대 시절 학보사 기자를 한 인연으로 98년 한나프레스를 창간하게 됐다. 언론을 운영하면서 한인사회를 위한 공익활동에 관심을 갖게 된 그는 2000년대 중반부터 동남아에 한인유학생들이 급증하면서 각종 사고들이 꼬리를 물자 이들을 위한 생명의 전화를 개설하게 됐다.

이 대표는 “일부 유학생들의 탈선(脫線) 등 문제점이 생기면서 누군가 나서서 노력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 그래서 회사에서 청소년 카운슬링 전화를 연 것이 생명의 전화 출발점이 됐다”고 말했다. 생명의 전화 운영을 위해 전문상담원 교육을 하는 등 지금까지 300여명이 양성됐다.

대사관 통계에 의하면 2009년 동남아지역에서 한인자살자가 9명이나 발생하는 등 생명의 전화의 중요성이 그만큼 커지고 있다. 이건기 대표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한인들에게 작은 희망이 되기 위해 만들어진 자원 봉사를 통해 많은 보람을 느낀다”고 미소지었다.

뉴욕=노창현특파원 croh@newsroh.com

 

<꼬리뉴스>

7080 콘서트도 열어

싱가포르의 한인사회는 여느 지역과는 달리 이민자보다는 지상사 주재원 사업가 유학생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지난해 싱가포르 이민국 자료에 따르면 이곳의 한인 시민권자는 70명에 불과하고 영주권자도 700여명으로 조사됐다.

이건기 대표는 “아무래도 싱가포르는 아시아 경제의 중추(中樞) 역할을 맡고 주요 회사의 본부가 이곳에 있다보니 주재원들이 중심이 된 중장기 체류자 사회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나 프레스는 한인동포들을 위한 7080콘서트도 열고 있다. 이 대표는 “동포들의 삶이 아무래도 단조롭고 팍팍하지 않냐. 향수도 달래고 문화와 정서 함양(涵養)을 위해 콘서트를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한나 프레스의 직원들은 싱가포르 5명, 말레이시아 4명, 인도네시아 6명으로 단촐하다. 작지만 알차고 다양한 활동으로 지역사회의 교민들을 위한 교민지 역할을 넘어서는 한나 프레스와 이건기 대표의 또다른 도약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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