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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빌리지 중국계에 넘어갔다..뉴욕한인상권 균열

글쓴이 : 임지환 날짜 : 2011-09-18 (일) 13:40:48

  

뉴욕 플러싱 한인상권의 상징 ‘코리아빌리지’ 빌딩이 경매를 통해 중국계 부동산 투자회사로 넘어가 향후 추이에 비상한 관심이 일고 있다.

16일 16일 퀸즈 자메이카 뉴욕주 민사법원에서 열린 경매(競賣)에서 중국계 부동산 투자회사인 ‘15024 에무트 프로퍼티(대표 존 영)’가 1300만 달러에 낙찰(落札) 받았다.

이날 경매는 2명의 한인 투자가가 포함된 다민족 그룹 등이 참여했으나 호가가 700만 달러를 넘어서자 더 이상의 응찰을 포기했고 결국 1300만 달러를 부른 에무트사에 맞서는 입찰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날 입찰에 참여했던 한인 윌리엄 안 모씨는 “코리아빌리지가 타민족에게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입찰에 참여했지만 부동산 시장이 워낙 침체돼 더 이상의 응찰은 무리렸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로써 지난 2000년 ‘서울 플라자’라는 이름으로 지난 10여년간 한인타운을 대표하는 상징물로 자리했던 코리아빌리지가 사실상 중국계 커뮤니티로 넘어감에 따라 이 지역의 상권 변화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수년전부터 중국계가 플러싱 메인스트릿에서 코리아빌리지가 위치한 노던블러바드 동쪽으로 계속 세력을 넓히고 있는 상황에서 한인타운의 구심점 노릇을 한 코리아빌리지가 와해(瓦解)될 경우 이 지역이 중국 커뮤니티의 또다른 거점(據點)이 될 가능성이 있다.

코리아빌리지가 있는 150가 주변은 맨해튼으로 연결되는 7번 전철 종점에서 5분 거리에 있으며 역시 맨해튼으로 연결되는 롱아일랜드(LIRR) 철도 머레이 힐 역이 중심에 위치해 새로운 교통요충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뉴욕=임지환특파원 jhlim@newsroh.com

<꼬리뉴스>

코리아빌리지 월드컵 응원 등 동포사회 구심점

코리아빌리지에는 뉴욕한인 최대의 연회장인 대동연회장과 한인사회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열린공간이 있어 크고 작은 행사가 거의 매일 열리고 있다. 특히 월드컵이 열릴 때마다 수백명의 한인들이 단체 응원을 펼치는 등 동포사회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이번 경매처분으로 한인 입점업체들의 리스권도 자동 소멸돼 에무트사의 빌딩 운영방침에 따라 상당 부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에무트사는 부동산 매매 위탁회사를 통해 빌딩을 직접 운영하기 보다는 재매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코리아빌리지에 대해 관심이 많은 중국계 큰손 투자자들이 많아 한인커뮤니티가 이를 되사들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코리아빌리지는 지난 2000년 12월 S.K.서울(대표 문정민)이 서울플라자로 신축했으나 자금난으로 2002년 3월 차압소송이 제기된 이후 2005년 8월 클로징실패로 인한 재경매에 따라 루즈벨트애비뉴콥(사장 다니엘 이)가 2,010만달러에 낙찰된 바 있다.

그러나 루즈벨트애비뉴콥 역시 자금난으로 2008년 9월 인터베스트뱅크가 차압소송(差押訴訟)을 제기, 채권이 두차례 매각되는 등 우여곡절끝에 경매의 비운에 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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