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가 정보검색용 앱(App) 관련 기사를 쓰면서 일본해가 표기되고 동해가 괄호속에 들어간 지도를 실어 눈길을 끌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일 B섹션 6면 하단에 휴대폰과 태블릿 등을 위한 백과사전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하면서 한반도 주변 지도를 실었다. 물론 기사 내용은 최근 한국과 일본이 첨예(尖銳)한 대립각을 벌이는 동해-일본해 문제와 전혀 무관한 것이다.
그러나 하필 백과사전 앱을 소개하면서 일장기까지 표시된 일본의 지도를 게재해 한국인 독자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는 미국무성이 공식 인정하고 있는 ‘일본해(Sea of Japan)’로 돼 있고 그 아래 괄호와 함께 ‘동해(East Sea)’가 작은 글씨로 표기됐다. 더욱 신경을 쓰이게 하는 것은 오른편의 붉은 색 일장기다.
이는 일본의 국가정보를 나타내는 내용을 첨부한데 따른 것이지만 일본해 표기 지도와 함께 일장기가 노출되면서 보는 이들의 뇌리에 자연스럽게 일본해가 각인되도록 하는 효과를 주고 있다.
일본해 표기는 물론 뉴욕타임스의 자체판단이 아니라 미국 당국의 공식 표기법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일장기와 일본해의 동반 이미지가 한국인 독자들에게는 예사롭지 않은 느낌으로 다가오고 있다.
뉴저지에 사는 정현희 씨는 “우연히 신문을 보다 일본해 표기 지도와 일장기가 눈에 띄어 깜짝 놀랐다. 특별한 저의가 있다고 믿지는 않지만 뉴욕타임스 등 언론들이 그만큼 일본을 호의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틀림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뉴욕=임지환특파원 jhlim@newsroh.com
<꼬리뉴스>
대한해협과 함께 쓰시마 해협 표기 논란
또 한가지 시선을 끄는 것은 대한해협의 표기다. 뉴욕타임스는 대한해협(大韓海峽)을 ‘Korea Strait’ 라고 쓰면서 그 아래 괄호표시와 함께 ‘쓰시마 해협(Tsushima Strait)’을 병기해 논란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이는 쓰시마 해협이 본래 국제적으로 공인되지 않았고 일본 국내에서 대마도(쓰시마)와 일본 본섬 사이의 바다를 이르는 표현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