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아시아계 최초로 시의원에 당선된 데이비드 오(52 한국명 오승호) 시의원이 지난 13일 뉴욕총영사관을 방문, 김영목 총영사와 관심사를 논의했다.
미국서 태어난 한인2세인 오 의원은 지난해 11월 8일 선거에서 당선돼 한인사회는 물론, 아시안커뮤니티의 환영을 받았다.
지난 2003년 및 2007년 두 차례 시의원선거에서 낙선의 고배를 마신 오 의원은 “검사출신의 깨끗한 정치인으로서 필라델피아 정치지형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소개하고, 한국과의 정치.경제관계 증진 및 인적교류 활성화를 위한 포부를 밝혔다.
오 의원은 전현직 펜실베니아 주지사 및 펜실베니아 연방의원, 주의회 인사와 폭넓은 친분과 정치적 인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필라델피아 시의회에는 17명의 의원이 있으며 오 의원 등 3명이 공화당 소속이다.
지난 3일 의원 선서식(宣誓式)을 가진 그는 오는 26일 예정된 개회에 앞서 보좌진 구성 및 사무실 개원 등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영목 총영사는 오 의원이 한인사회의 미국 주류사회 진출과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 더 많은 한인 정치인 배출을 위해 가교역할을 맡아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차세대 젊은 한인들에게 역할모델로서 꿈을 보여주는 본보기가 되어 시정을 훌륭히 이끌어 가기를 희망했다.
이날 김 총영사와 오 의원은 한미동맹관계 발전 및 필라델피아 진출 한국기업들의 기업활동 지원을 비롯한 한미 FTA 발효이후 필라델피아 지역과 한국과의 경제관계 활성화 방안에 대해 깊이있는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오 의원은 필라델피아가 상대적으로 저개발되어 있는 대도시로서 한국기업의 진출여지가 많다면서, 앞으로 상호 경제협력 증진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뉴욕=민병옥특파원 bymin@newsroh.com
<꼬리뉴스>
필라한인교회 산증인 오기항 목사 아들
오 의원은 1953년 필라델피아 저소득․우범지역에서 최초로 한국 교회를 개척한 오기항(吳基恒) 목사의 3남2녀중 막내아들로 1960년 필라델피아에서 출생했다. 디킨스대와 럿거스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1985년 한인 최초의 필라델피아 검사를 거쳐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소외계층에 대한 무료변론 및 법률서비스 제공 등의 커뮤니티 봉사활동으로 인권상을 받기도 했다.
오 의원은 법무관 대신 사병으로 1988년 미군에 입대하여 소위로 전역한 독특한 군경력을 갖고 있다, 그는 Army Reserve 특수부대에 배속되어 공수훈련을 마치고 걸프전쟁 ‘사막의 폭풍’ 작전 참여를 앞두고 종전을 맞았다고 밝혔다.
▲ 이상 사진 www.davidoh.com
선거 당시 일부 경쟁후보가 자신의 군 경력과 관련, 마타도어를 살포했으나 유례없이 향군단체들이 지지 성명을 내는 등 지지세력이 더욱 굳건해지는 결과가 되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베트남전 참전전우회 회원으로 초청 활동하고 있으며, 필라델피아 한국전 참전기념비회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김영목 총영사가 ‘변호사의 신분에도 불구하고 굳이 미군 사병으로 입대한 이유’를 묻자 오 의원은 “한인 2세로서 미국사회에 기여할 것을 고민하던 중, 군복무를 결심했다”면서 “군 법무관으로 갈 수도 있었지만 서민의 생활과 고충을 배우고 인생을 겸손한 자세로 살아야 한다는 차원에서 사병으로 군 입대를 지원하게 되었다”고 털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