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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고 희귀 골동품쇼..일본작품 대거 등장

글쓴이 : 김진곤 날짜 : 2011-10-29 (토) 06:00:14

   

‘일본은 있고 한국은 없다.’

뉴욕에서 개막된 세계최고의 골동품쇼에 일본 작품들이 대거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국제 예술 골동품 딜러쇼(The International Fine Art & Antique Dealers Show)가 맨해튼 67가 파크 애버뉴 선상의 아모리 빌딩(Armory bldg.) 에서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있었다.


 

1989년에 시작되어 올해로 23년 째 맞고 있는 이 쇼는 세계 각지에서 온 최고라고 자부하는 60 개의 화랑과 딜러들이 펼치는 것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예술 작품들과 희귀한 골동품(骨董品) 들이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고대 유물에서부터 근대와 현대 작품까지 총망라하는 이 쇼를 통해 그림, 유리공예, 장신구, 도자기, 병풍, 보석, 가구, 염직물, 투구, 칼, 총, 시계, 오래된 지도, 인형, 테라코타, 석상, 조각품, 조각, 판화 등 방대한 규모의 진귀한 골동품들이 전시 판매됐다.

 

 

 

▲ 19세기 나이지리아의 투구와 갑옷은 색색의 구슬로 꿰여 만들어져 있다.

특히 올해는 일본의 근대 죽제품 공예와 병풍 등이 대거 선보였으며 이사무노구찌의 현대 조각 작품이 주목을 끌었다. 그러나 한국 관련 작품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아 아쉬움을 자아냈다.

 

▲ 아프리카의 말라위에서 나온 테라코타 도자기로 물을 담아 사용했다고 한다.

이밖에 드라크로와의 수채화, 클림트의 유화, 피카소의 도자기 등 현대 예술작품이 많이 소개됐다. 피카소가 그린 여러 도자기 작품들 중에서도 여자의 나신이 그려진 도자기는 65만 달러에 판매됐다.

 

 

시카고에서 화랑을 운영하는 더그 더슨(Doug Dawson) 씨는 남미 유적지에서 출토된 유물들과 토기, 2000년 된 골동품을 갖고 이 쇼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콜롬비아 지역에서 출토된 기원전 ‘골호(骨壺 유골을 넣어두는 용기)’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남미나 아프리카의 신 구석기 시대의 유물들은 어느 지역보다 예술성이 뛰어나고 보존가치가 높지만 건축이 뒷받침 되지 않는 상황에서의 유물들이다 보니 보관이 용이하지 않아 상태가 완벽한 것들이 그리 많지 않다”고 아쉬워했다.

 

▲ 골호 뚜껑을 열고 설명을 해주는 더그 더슨 씨. 골호 두개에 22만 달러이다.

그는 “더러 상태가 완벽한 골동품들을 발견할 수 있는데 그래도 그 값어치가 동시대의 유럽등에서 출토된 것과는 가격면에서 현저한 차이가 많다면서 현실적인 평가가 합당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유감”이라고 언급했다.  

 

150여 개의 나무 세공 조각으로 만들어진 ‘노아의 방주’는 독일에서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를 토대로 손으로 깎아 만든 수공예 장난감이다. 메사추세츠 주에서 온 제니스 하일랜드 (Janice Hyland) 씨는 “이 작품이 3만불을 홋가한다”고 귀띔하며 “하지만 동물의 종류와 숫자가 많고 정교할수록 부르는게 값”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 3만 달러짜리 노아의 방주 장난감을 소개하는 제니스 하일랜드 씨

입장 수입의 일부가 기금으로 모아지는 이 쇼는 최고의 질과 희소가치가 높은 골동품들이 대부분이어서 소위 ‘박물관 급’이라고 불리며 특히 뉴욕의 세계적인 디자이너와 부호들에게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쇼가 열린 아모리 빌딩은 붉은 벽돌로 둘러쳐진 건물로 외곽의 형태가 마치 성을 연상케 하는 거대한 공간이다. 본래 군수 병기창고였던 것이 현재에 이르러서는 뉴욕 최고급 문화 예술 전시 공간으로 그 명성을 떨치고 있다.

 

뉴욕=김진곤특파원 ckkim@newsroh.com

 

<꼬리뉴스>

골동품쇼는 또다른 세계

 

경제가 아무리 힘들고 어렵다고 해서 웬만한 부호(富豪)들이 아니면 결코 살 수 없는 전시나 쇼 등에 가게 되면 생각과는 달리 입추의 여지없이 바쁘게 많은 인파들이 모이는 것을 본다. 마치 보이지는 않지만 엄연히 구분된 부자와 가난한자의 전혀 다른 세계가 존재하는 것처럼.


 

 

흥미로운 것은 갤러리 중에 성형수술한 부자들이 유독 많이 눈에 띄었다는 것이다. 역사와 세월의 흐름이 묻어나는 고색창연(古色蒼然)한 골동품들과 얼굴 팽팽한, 그러나 어쩐지 부자연스러운 외모의 사람들은 그로테스크한 부조화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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