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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벅 재단 뉴욕서 아름다운 만찬

글쓴이 : 한동신 날짜 : 2011-10-26 (수) 21:40:33

   

맨해튼 타임 워너 빌딩 내의 랜드마크 레스토랑에서 25일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펜실베니아주에 본부를 두고 있는 ‘펄벅인터내셔날재단(대표: 자넷 민처)’의 이사로 있는 로렌 메시(Lauren M. Massey) 씨가 재단을 홍보하기 위해 지인들을 초대한 뜻깊은 자리였다.

 

‘펄벅인터내셔날재단(www.pearlsbuck.org)’은 1949년 펄벅 여사에 의해 설립된 기관으로 아동들에게 보다 가치있는 삶을 제공하고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와 존중으로 궁극적인 휴매니즘을 실천, 확립하는 정신을 이념으로 운영하므로써 인류공영(人類共榮)에 기여하고 있다.

 

▲ 자넷 민처(Janet L. Mintzer) 대표

입양의 증가와 빈곤층 아이들을 위한 후원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뉴욕에 새로운 기점을 마련하기 위한 첫 걸음으로 마련된 행사에는 재단의 자넷 민처(Janet L. Mintzer) 대표가 참석하여 재단의 이념을 설명했고, 아이를 입양한 가족들과 멤버들이 후원(後援)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동영상을 통해 소개됐다.  

 

▲ 왼쪽부터 로렌 메시씨, 자넷 민처대표, 토니 루나씨

민처 대표는 “펄벅여사의 비전이 오늘 날 구한 생명들은 셀 수 없이 많다. 한 여인의 비전, 한 사람의 신념이 바꾼 세상에 여러분도 동참하기를 호소한다”면서 “펄벅재단의 프로그램을 통하여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위대한 결과를 체험하기 바란다”고 인사말을 했다.

 

 

Abbot Capital에서 회계사로 일하고 있는 로렌 메시 씨는 “개인적으로 2명의 베트남 아이들을 후원하고 있는데, 동료들이나 주변에 재단의 활동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펄벅재단의 프로그램을 홍보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행사취지를 알렸다.

 

참석자 가운데 리타 오르킨(위 사진)씨는 1983년부터 전 세계 어린이들을 후원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후원자녀 19명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세탁업으로 부를 축적한 할아버지로부터 ‘번 것만큼 사회에 환원하라’는 정신을 가족들이 자자손손 대를 이어 가며 실천하고 있다”는 리타씨는 “처음 후원했던 아이들이 한국아이들이었고, 중국, 베트남, 태국 등지의 아이들을 후원해 왔으며, 최근에 다시 한국아이들을 후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데, 알마 브라운씨 부부(위 사진)도 “슬하에 성장한 두 자녀를 두었지만 전 세계의 아이들을 후원하는 것은 어른들의 책임이요, 의무”라고 강조했다.

 

▲ 왼쪽부터 토니 루나씨, 숀 르완씨, 바바라 르윈씨

또 숀 르완씨는 중국에서 입양한 아이를 키우고 있으며, 바바라 르윈씨는 12년간 아이들을 후원하고 있다.

 

▲ 왼쪽부터 월터, 일자 헨리씨부부, 제니 굿맨씨

이 자리에는 재단의 프로그램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어 왔다는 월터와 일자 헨리씨부부, 제니 굿맨씨 씨 등 많은 젊은이들이 프로그램설명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재단의 홍보담당 디렉터인 토니 루나(Anthony Luna 아래 사진) 씨가 “아이리쉬 아버지와 필리핀인 어머니사이에서 태어나 자랄 때는 학교에서도 왕따였고, 필리핀계의 모계가족은 늘 놀림의 대상이었다”고 자신의 아픈 성장과정을 들려주었다.

 

그는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에게 교육하는 프로그램과 차별받는 혼혈아들을 보호하는 펄벅재단의 휴머니즘정신의 횃불이 꺼지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후원을 부탁한다”고 최근 다문화 가정이 크게 늘고 있는 한국과 한인사회의 주목(注目)을 당부했다.

 

그러나 이날 행사에는 펄벅재단으로부터 오랜 후원을 받는 한국의 정부 관계자나 향후 펄벅재단과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채널이 될만한 한인사회의 봉사단체 관계자 등 한인이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아 아쉬움을 자아냈다.

뉴욕=한동신특파원 opwo@aol.com

 

 

<꼬리 뉴스>

펄벅재단 67년부터 한국과 인연

 

후원홍보행사에서 만난 사오와락 퐁수반(43 아래 사진)씨는 태국에서 미군병사인 아버지와 태국인 어머니사이에서 태어났지만 퐁수반씨가 출생하기 전에 미국으로 훌쩍 떠나 버린 아버지로 인해 할머니의 호적에 오른 채 할머니 손에 자랐다.

 

그녀는 생후 8개월이 될 무렵, 펄벅재단을 통해 후원을 받았으며 약 3년간 자신에게 후원금을 보냈던 후원자들에게 입양되어 미국에서 성장했다.

현재 입양된 가족들과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그녀는 “문맹자였던 할머니가 어떻게 펄벅재단에 대해 알았는지 모르겠다며, 1995년 77세로 돌아가실 때, 내가 우리 어머니보다 더 나은 삶을 살고 있는 모습에 행복해 하셨다”고 밝게 웃었다.

 

한편 펄벅 재단(Pearl S. Buck International)은 1892년 미국 웨스트 버지니아주에서 태어나 소설 ‘대지’로 노벨문학상(1931년)을 받은 펄벅(Pearl S. Buck) 여사가 출생으로 인해 고통받는 아동을 돕기 위해 설립했다. 이 재단은 1964년부터 입양제도를 도입하며 비영리 국제기구 펄벅 인터내셔널로 거듭났다.

 

www.en.wikipedia.org

펄벅 인터내셔널은 한국을 비롯한 필리핀, 베트남, 대만, 태국, 중국, 캄보디아, 루마니아, 인도, 러시아, 미국 등 11개국에서 아동들의 인권과 복지향상을 위해 활동하고 있으며, 그 나라의 실정과 특수성에 따라 정해진 대상에 맞추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의 기지촌 여성과 혼혈아동을 위한 프로그램, 베트남의 고엽제 희생 아동을 위한 장애인 학습, 미국의 문맹아들을 위한 과외학습 프로그램 등이 그것이다.

  

▲ 하인즈 워드가 한국의 다문화가정 자녀들과 함께 했다. www.pearlbuck.org

1967년 펄벅 여사는 부천 심곡동에 보호자가 없는 혼혈인과 일반인을 위한 복지시설인 ‘소사 희망원(Sosa Opporunity Center)’을 건립했고, 이곳은 1999년 펄벅 인터내셔널 한국지부(Pearl S. Buck International Korea)가 되었다. 펄벅여사는 1973년 3월 미국에서 81세를 일기로 별세(別世)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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