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국민들의 시선이 남아공 월드컵에 쏠려 있는 동안, 구위를 회복한 박찬호가 연일 호투하고 있다.
박찬호는 지난 15일 전 소속팀 필라델피아와의 경기에서 9회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삼진 하나를 잡으며 삼자범퇴의 완벽투를 펼쳤다.
월드컵으로 인해 세인의 관심에서 멀어져 있지만 박찬호는 네 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 및 세 경기 연속 퍼펙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네 경기에서 5이닝 동안 안타 1개와 볼넷 2개만을 허용하고 삼진은 7개를 잡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추신수는 뉴욕팀만 만나면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욕 메츠와의 인터리그 홈 3연전을 맞은 추신수는 이틀 연속 무안타로 부진했다. 전날까지 11게임 연속안타를 기록했던 히트 퍼레이드도 멈춰 2008년 자신의 최고 기록인 12게임 연속안타 기록 갱신이 무산됐다.
17일 현재, 양키스는 최근 10게임 중 7게임을, 메츠는 9게임을 승리하는 상승세로 두 뉴욕팀 모두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양키스는 탬파베이 레이스와 어메리컨 리그 동부지구 동률 1위를 기록하고 있고, 메츠는 6연승을 달리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 애틀란타를 반게임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한편 양키스와 메츠는 시즌 두번째 서브웨이 시리즈를 18일부터 사흘간 양키 스태디움에서 펼쳐 팬들의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1차 시리즈에서는 메츠가 2승1패로 양키스에 판정승을 거뒀다.
뉴욕=노창현특파원 croh@newsroh.com
<꼬리뉴스>
박찬호의 별명중에 ‘여름 사나이’가 있다. 여름에 특히 좋은 구위를 보인 적이 많기에 얻은 별명이다.
월드컵 시작전만 해도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그가 월드컵이 시작되면서 국민들의 관심이 축구로 돌아간 사이 쌩쌩 볼을 뿌리고 있다. 부담이 적어진 탓일까. 모쪼록 월드컵이 끝난 후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쳐주길...
추신수는 왜 뉴욕팀만 만나면 기가 죽는걸까. 뉴욕같은 대도시에서 멋진 활약을 해야 몸값도 오르고 양키스같은 부자구단의 입질이 들어올텐데..달려라 추추트레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