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재원을 위한 항아리를 만들어 채워 나가는 사업을 시작하겠습니다.”
미국을 방문 중인 류우익 통일부장관이 4일 뉴욕에서 동포간담회 및 통일정책 강연을 잇따라 펼쳤다.
류우익 장관은 이날 오전 플러싱 리셉션하우스에서 동포간담회를 갖고 통일에 대한 뜨거운 의지가 기금으로 결집될 필요성을 강조했다. 류 장관은 “상징적으로 통일재원 설정 금액은 55조원”이라며 “통일재원 입법을 위한 초안을 만들고 있으며 늦어도 내년 초에는 통일을 준비하는 돈이 들어갈 항아리가 만들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류 장관은 플러싱 대동연회장에서 김기철 평통뉴욕협의회장과 김영목 뉴욕총영사 등 80여명이 참석한 강연회에서 “국군포로와 납북자, 이산가족, 북한이탈주민 등은 분단과정에서 가장 큰 아픔을 겪는 분단의 희생자들”이라면서 “그분들은 분단의 이재민이자 통일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며, 이분들이 국가에 의해 보호받고 굳건히 살 때 통일은 가까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북핵 6자회담과 남북관계를 두 개의 수레바퀴에 비유하면서 “바퀴 하나가 굴러가지 않으면 수레가 굴러가지 않고 하나가 구르기 시작하면 다른 바퀴도 구르기 시작했다”면서 대북 유화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뉴욕=임지환특파원 jhlim@newsroh.com
<꼬리뉴스>
‘대북 인도적 지원 검토’ 류장관 반총장 예방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5일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67)을 예방한 자리에서 지난해부터 중단된 대북지원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류 장관은 맨해튼 유엔 사무총장 관저에서 반 총장이 대북 인도적 지원 필요성을 제기하자 “국제기구를 통한 의약품, 의료장비 등 대북 인도적 지원을 재개하는 문제를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국제기구를 통한 지원으로 남북 경색국면을 타개하는 데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기대했다.
대북지원 창구는 유엔아동기금(UNICEF)이나 세계보건기구(WHO), 국제백신기구(IVI) 등이 유력하며 세계식량기구(WFP)를 통한 정부 차원의 식량지원까지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