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20대 엄마가 두 살과 세 살백이 자매를 길에서 버린 사건이 연일 뉴욕의 미디어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시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29일 오후 2시50분. 영하(零下)에 가까운 쌀쌀한 날씨에 브루클린 쉽세드베이의 한 대로에서 도미네이(2)와 디오니(3)가 배회하는 것이 목격됐다. 동생은 기저귀를 하고 있었고 여분의 기저귀가 들려 있었다.
경찰에 의해 브룩데일 유니버시티 병원에 옮겨진 자매는 다행히 건강에 문제는 없었다. 처음엔 단순 미아사건으로 보였지만 경찰은 엄마가 자신들을 두고 갔다는 자매의 말에 엄마인 달리샤 아담스(26)를 수배, 이날 밤 긴급 체포했다.
사건이 벌어지자 폭스TV등 공중파방송들과 신문 등 미디어들이 잇따라 보도하며 큰 관심을 표했다. 사람들은 기저귀도 면하지 못한 자매를 겨울에 길가에 버린 엄마의 행동에 경악(驚愕)을 금치 못했다. 설마 아이들을 버릴 리가 있냐며 반신반의하는 이들도 있었다.
그러나 이들 자매는 31일 검사앞에서 다시 한번 분명히 엄마가 자신들을 놓고 갔다고 진술했다. 뉴욕포스트는 자매가 ‘엄마가 우리를 여기다 놓고 저쪽으로 걸어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웃들의 증언에 의하면 달리샤 아담스는 평소 아이들에게 입에 담지 못할 ‘F’자 욕을 섞어 “입 닥쳐!” “당장 꺼지지 못해?” “내쫒아 버릴거야!” 하고 소리치곤 했다. 오전 5시부터 아이들에게 고래고래 소리치기도 했다.
아담스는 2500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가운데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한 이웃은 “평소 언행으로 보아 저 아이들을 다시 엄마곁으로 보내면 안될 것”이라고 고개를 저었다.
뉴욕=민병옥특파원 bymin@newsroh.com
<꼬리뉴스>
툭하면 쌍소리 난폭한 엄마
또다른 이웃에 따르면 아이들이 버려지기 전에 아이들의 울음소리와 함께 아담스가 “당장 입닥치지 못해? 여기서 내쫒아버릴거야”라고 고함치는 소리를 들었다고 경찰에 밝혔다.
정황상 고의로 유기(遺棄)한 것이 유력한 셈이다. 아담스에게 8살짜리 딸이 또 있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이 벌어지던 날엔 이모집에 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