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비자들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휘발유값에 움츠러들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도 해법을 못찾고 일각에서는 휴가철로 접어드는 6월이후 갤런당 5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警告(경고)마저 나오고 있다.
25일 현재 미국의 휘발유값 평균가격은 갤런당 3.65 달러로 연중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18일째 상승한 가격이자 올초에 비하면 11%나 오른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라디오 주례연설에서 “외국산 원유에 의존하는 현 상황에서 개솔린 값을 낮출 묘안(silver bullet)이 없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이겠다”고 원칙론적인 대응론만 언급하는데 그쳤다.
이런 추세라면 휘발유값은 이란핵프로그램에 따른 긴장사태로 지난해 최고치였던 3.98 달러를 넘어서는 것은 물론, 2008년 기록한 4.11 달러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뉴욕주의 경우 3.92 달러이고 뉴욕시는 3.95 달러, 뉴저지는 3.54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상당수 지역에서는 심리적 저항선인 4달러를 이미 넘어서 소비자들이 운전을 자제하는 등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뉴욕 플러싱 지역의 주유소는 대부분 4달러를 넘어선 상태이다. 김주혁 씨는 “지난주부터 승용차를 이용하는 횟수를 줄였다. 다행히 플러싱은 대중교통이 잘 돼 있지만 뉴저지나 인근 지역에 갈 때는 차를 이용하지 않을 수 없는데 개솔린값과 다리를 건널 때마다 내야하는 톨비가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
뉴욕=임지환특파원 jhlim@newsroh.com
<꼬리뉴스>
가장 비싼주 하와이, 가장 싼주는 와이오밍
25일 현재 미 50개주에서 휘발유값이 가장 비싼 주는 하와이로 갤런당 4.31달러이고 가장 싼 주는 와이오밍으로 3.09달러이다.
가장 비싼 주 2위는 캘리포니아(4.26달러)이고 워싱턴D.C.(3.99달러) 알래스카(3.96달러) 코네티컷과 뉴욕(이상 3.92달러) 순이다.
반면 휘발유값이 싼 주는 1위 와이오밍에 이어 콜로라도(3.10달러) 유타(3.16달러) 몬태나(3.27달러) 아이다호(3.30달러) 등 내륙 주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