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독 쇼(Dog Show)인 웨스트민스터 케널클럽 독 쇼가 맨해튼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펼쳐졌다.
올해로 136회째를 맞은 이번 독 쇼엔 지역예선을 통해 올라온 대표견들이 7개의 그룹에서 최종 7마리가 선정돼 경합을 펼쳤다. 최고 영예인 베스트 인 쇼(Best in Show)는 토이 그룹의 4살 박이 말라카이(Malachy)에게 돌아갔다.
피키니즈 종인 말라카이는 달마시안(Dalmatian)과, 독일 쉐퍼드(German shepherd), 도베르만 핀처(Doberman pinscher), Irish setter(아이리시 세터), 블루 테리어( Kerry blue terrier) 닥스하운드(wire-haired dachshund)의 대표견들을 누르고 명실공히 미국 최고의 애견(愛犬)으로 선정되었다.
▲ 말라키와 주인이자 핸들러 데이비드 씨, 심판을 맡았던 신디 보겔(Cindy Vogels)씨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말라키는 11파운드의 몸무게로 3명의 주인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핸들러이며 주인이기도 한 데이비드 피츠패트릭(David Fitzpatrick)씨는 이 최종 쇼를 위해서 하루종일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썼는데 결과가 좋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말라카이의 3명의 소유자의 하나인 지질학자 닥터 아이리스 러브(Dr.Iris Love) 씨는 수상 소감에서 “오늘 내가 입은 옷이 노란 바탕에 다섯발톱이 있는 용이 그려진 것으로 중국에서는 황제의 상징이다. 덕분에 오늘 이런 영광을 안게 된게 아니겠냐?”고 즐거워했다.
▲ 핸들러이자 주인인 데이비드 피츠패트릭(David Fitzpatrick) 씨와 또다른 주인인 아이리스 러브(Iris Love)씨.
하루 아침에 유명견사(?)가 된 말라카이는 이튿날인 15일부터 바쁜 일정을 보내게 된다. 뉴욕지욕 방송국의 모닝 쇼와 마사 스튜어트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국제 장난감 쇼가 열리는 제이콥 자비츠를 찾는다. 또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전망대에서의 사진 촬영과 미드타운 스테이크 하우스에서 스테이크도 자르는(?) 특별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뉴욕=김진곤특파원 ckkim@newsroh.com
<꼬리뉴스>
2009년엔 최고령개가 챔피언 화제
지난 2009년에 이 대회에서 사람으로 치면 70세 할머니가 최고 자리에 올라 놀라움을 안겼다.
주인공은 텍사스 휴스턴에서 온 서섹스 스파니얼 종인 스텀프로 나이가 열 살. 통상 개의 한살이 사람의 7살에 해당된다는 것을 고려하면 칠순(七旬)의 나이에 미의 여왕에 등극한 셈이 됐다. 스텀프는 역대 최고령 개로 우승을 차지한 기록도 아울러 세웠다.
특히 스텀프는 2004년 이 대회 스포팅 그룹에 출전, 부문별 우승을 차지하고 은퇴한 견종으로 이듬해 알수없는 질병으로 19일간 입원하는 등 죽을 고비를 넘겼고 재활에만 2년이 걸리는 어려움을 딛고 영광을 차지해 더욱 시선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