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 디자이너 이상봉씨가 뉴욕에서 패션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패션강의를 펼쳐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상봉 디자이너는 지난 9일 맨해튼 콜럼버스 서클에 위치한 뮤지엄아트&디자인센터에서 특별강연회및 작품소개 행사를 가졌다.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주최한 이날 행사는 뉴욕패션위크에 맞춰 10일부터 시작된 ‘컨셉코리아 시즌5’에 주류 패션관계자들의 관심이 많아짐에 따라 기획됐다. 행사엔 파슨스와 FIT 등 뉴욕의 세계적인 패션스쿨의 교수진과 학생들이 다수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상봉 디자이너는 한글을 소재(素材)로 한 독창적인 작품들과 컨셉을 구상하고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을 다양한 자료 영상과 함께 소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행사에 초대된 뉴욕총영사관의 김영목 총영사는 “세시간동안 진행된 행사가 전혀 지루하지 않을만큼 흥미로웠고 아주 진지한 분위기였다”고 소개했다.
파슨스 스쿨의 한 교수는 질의응답시간에 이상봉 디자이너의 작품세계에 대한 찬사를 보내며 파슨스 스쿨에서 직접 이러한 강연을 해줄 것을 즉석에서 요청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그러나 미디어에 사전에 알리지 않아 취재진이 거의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한 참석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중견디자이너의 작품세계를 미 주류사회에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왜 미디어에는 알리지 않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뉴욕=민병옥특파원 bymin@newsroh.com
▲ 이상 사진=뉴욕총영사관 제공
<꼬리뉴스>
앙드레김 이후 한국대표하는 디자이너 각광
이튿날 컨셉코리아 프레젠테이션 행사가 열린 링컨센터에서 만난 김영목 총영사는 기자에게 "오늘 매고 나온 넥타이가 바로 이상봉 디자이너가 한글을 컨셉으로 디자인한 작품"이라고 소개해 시선을 모았다.
2010년 세계 디자인 도시로 선정된 서울시의 홍보대사이기도 한 이상봉 디자이너는 서울 디자인 올림피아드의 디지털 큐브를 큐비즘으로 풀어내는가 하면 바우하우스의 시대정신을 옷에 옮기고, 무속인(巫俗人)을 퍼포먼스에 등장시켜 한국의 원초적인 아름다움을 전파하고 있다.
잘 알려진대로 그는 한글을 비롯, 소나무, 전통자수, 조각보, 민화, 산수화, 단청 등의 한국적인 모티브를 서양복 스타일에 접목(椄木)시켜 동양적인 감성으로 풀어내면서 포스트 앙드레김 시대의 대표적인 디자이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사진=뉴욕총영사관 제공
특히 디자인 감각을 패션의 영역에만 그치지 않고 LG샤인폰의 이상봉 에디션을 탄생시킨 것을 시작으로 행남자기, 프랭클린 다이어리커버의 디자인, 금호건설의 아파트 벽지와 문같은 기업과 건설, 다이어리, 그릇, 담배, 휴대폰의 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자신의 이름을 내건 라이센스 란제리 브랜드와 침구브랜드 이상봉 메종도 출시, 라이프스타일 디자이너로 명성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