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한류’의 열기가 또한번 뉴욕 링컨센터를 가득 채웠다. 한국대표디자이너의 미국시장 진출을 위한 ‘컨셉코리아’ 시즌 5번째 행사가 10일 링컨센터 더 스테이지(The Stage)에서 화려한 개막을 알렸다.
도호와 손정완, 스티브J&요니P, 이상봉, 이주영 등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5팀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프레젠테이션 쇼 행사장은 미국의 패션관계자와 주류미디어, 초청인사 등으로 발디딜 틈 없을만큼 대성황(大盛況)을 이뤘다.
특히 할리우드의 핫아이콘 바네사 허진스(Vanessa Hudgens)와 드라마 ‘가십걸’로 유명한 테일러 맘슨(Taylor Michel Momsen) 등 유명연예스타들도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주최측은 이날 참석희망자가 너무 많아 대기라인을 만들어 퇴장하는 숫자만큼 입장시키는 등 기대이상의 뜨거운 관심에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 테일러 맘슨(Taylor Momsen)과 함께 한 손정완 디자이너.<사진=www.newskann.com 제공>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광식)와 한국콘텐츠진흥원, 대구광역시,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이 함께 하는 컨셉코리아는 뉴욕패션위크의 공식행사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한국정부 관계자는 뉴욕총영사관의 김영목 총영사와 주낙영 부총영사, 뉴욕한국문화원의 이우성 원장 등이 자리했고 주류방송인 뉴욕원(NY1)의 한인앵커 미셸 박은 이상봉 디자이너의 의상을 입고 참석해 시선을 모았다.
이들 디자이너 5팀은 각각 두 번에서 세 번 연속 행사에 참여함으로써 이미 뉴욕 패션계에t서 상당한 지명도(知名度)를 확보한 상태이다. 김영목 총영사는 “행사가 갈수록 내실을 기하고 뉴욕의 스탠다드에 맞춰가고 있다”면서 “초기엔 호기심 정도의 반응을 보인 뉴욕패션 관계자와 미디어들이 한국디자이너들의 높은 수준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고무적인 표정을 지었다.
이우성 문화원장도 “컨셉코리아는 지난 3년간 5차례의 행사를 통해 한국의 유명디자이너들이 글로벌 디자이너로 각광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했다. 특히 동일한 디자이너들이 연속 참여함으로써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프레젠테이션 쇼에서는 한국적 정서와 패션의 콜래보레이션을 통해 패션 한류를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수묵화(Ink Wash painting)’를 메인 테마로 일러스트레이션과 K-Pop, 국악 크로스오버 등을 통해 기존 패션 프레젠테이션 쇼와는 차별화된 멋과 흥을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에 이어 세 번째로 컨셉코리아에 참여하는 이상봉 디자이너는 “비즈니스 지원이 원활했던 지난 시즌을 통해 뉴욕 현지 유통 매장 진출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뉴욕시장 진출을 좀 더 가시화할 수 있게 되었다”며 “지난 가을엔 한국 고유의 단청을 소재로 한 컨셉이었는데 이번에 선보인 의상들은 한국의 돌담길을 테마로 표현했다”고 소개했다.
역시 세 번째 컨셉코리아에 참여하는 스티브J&요니P 디자이너 커플은 “우주여행의 이미지를 컨셉으로 잡았다. 실용적이면서 동시에 미래지향적인 의상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하고 “내일부터 시작되는 세일즈 쇼룸은 미주류사회에서 가장 인기있는 ‘오프닝세리머니 샵’에 입점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환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이번 행사는 입장 갤러리를 감당하기엔 너무 협소해 제대로 의상을 감상하기 힘들었다는 지적과 함께 각각의 디자이너들 의상컨셉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웨체스터에서 온 신재연 씨는 “한국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링컨센터에서 보게 된 것은 기쁜 일이지만 너무 복잡하고 어수선해서 강렬한 임팩트가 없었던 것 같다. 모델들이 정적인 스탠딩쇼로 일관한 것도 아쉽다”고 지적했다.
뉴욕=민지영특파원 jymin@newsroh.com
<꼬리뉴스>
참여디자이너 현지쇼룸 입점지원 강화
올시즌부터는 디자이너들의 미국 현지 유통기반 구축을 위한 현지 쇼룸 입점 지원 사업을 강화될 것으로 알려졌다.
주최측에 따르면 우선 각 디자이너의 콘셉트에 맞는 미국 유명 디자이너 쇼룸에 개별 입점이 지원된다, 기존에 동일한 쇼룸에서 5팀의 디자이너 의상을 모두 함께 선보였던 것과는 달리 이번 시즌엔 디자이너의 특성에 맞추어 각각의 쇼룸에서 1:1 비즈매칭 형식으로 운영하게 된다. 현지 쇼룸의 개별 입점이 가능하게 된 것은 컨셉코리아와 우리 디자이너에 대한 현지의 인지도와 호감이 증가했기때문으로 보인다.
쇼룸 운영에 대한 지원 기간도 늘어난다. 과거 쇼룸 지원은 패션위크 기간 내로 한정되었으나 이번 시즌부터는 2월부터 6월까지로 지원기간이 대폭 늘어난다. 이를 통해 현지 유통기반과 인지도가 강화되어 비즈니스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자이너별 입점 쇼룸은 Cres Cala Fashion development(도호), ADK showroom(손정완), EasternBlock(스티브J&요니P), Estarise(이상봉), Idiel Showroom(이주영) 등이다.
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 2011년에 추진된 수출 상담 실적이 52만 달러라고 발표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정동천 부원장은 “지난해 2011년 컨셉코리아의 성과는 디자이너들의 인지도가 반영된 것은 물론, 뉴욕컬렉션이 디자이너들의 비즈니스에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준 결과물이다. 4회째였던 컨셉코리아 SS12는 지난 회 대비 높은 수출 상담계약 실적을 거두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