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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양키스 ‘신의 목소리’ 밥 쉐퍼드 99세 他界

글쓴이 : min 날짜 : 2010-07-13 (화) 14:13:34
 

반세기이상 뉴욕 양키스의 목소리로 활약(活躍)한 밥 쉐퍼드(Bob Sheppard) 장내 아나운서가 11일(현지시간) 만 9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쉐퍼드 아나운서는 뉴욕 주 롱아일랜드 볼드윈에 있는 자택에서 부인 매리 쉐퍼드 여사가 임종을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

지난 1951년, 양키 스타디움 아나운서로 공식 데뷔한 쉐퍼드 옹(翁)은 지난 2007년 9월 기관지염으로 은퇴할 때까지 무려 57년간을 장내 공식 아나운서로 활동하며 ‘신의 목소리’라는 명예로운 별명도 얻었다.

뉴욕 양키즈 구단과 소속 선수를 포함한 모든 양키스 팬들은 타계 소식을 접한 후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는 등 양키스의 또다른 상징이었던 그의 위상(位相)을 실감케 했다.

특히 양키스의 주장 데릭 지터는 쉐퍼드 옹이 은퇴하기 2년 전 그의 목소리로 자기 이름이 장내에 울려퍼지는 현장음을 녹음해 영구 보존하겠다고 밝히는 등 그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꼬리뉴스>

MLB와 NFL합쳐 107년간 장내아나운서 대기록

야구장의 아나운서는 홈팀의 타순을 소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쉐퍼드 아나운서는 미키 맨틀부터 조 디마지오, 데릭 지터에 이르기까지 57년간 무려 4500여 게임을 통해 수많은 양키스의 수퍼스타들을 관중들에게 소개했다. 또한 22회의 아메리칸 리그 결승전, 13회의 월드시리즈를 맡았다.

한일강제합병이 이뤄진 1910년 10월 20일 출생한 그는 세인트존스 대학과 컬럼비아 대학원을 졸업한 뉴요커. 지난 1951년부터 양키스 스타디움에서 장내 아나운서로 활동하다 기관지 질병이 악화되면서 2007년에 은퇴했다.

데릭 지터는 당시 쉐퍼드 옹의 은퇴에 아쉬워한 나머지 자신의 타순 때 그의 목소리를 녹음해서 방송해 줄 것을 요청, 그가 등장하는 순간에는 57년간 이어진 목소리가 쓰이고 있다.

그가 야구장에서만 활동한 것은 아니다. 1956년부터 2006년까지 50년간 NFL(미프로미식축구) 뉴욕 자이언츠의 홈경기에서도 장내 아나운서로 활약했기 때문이다. 양대 프로경기를 합칠 경우 무려 107년이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세운 셈이다.

한편, 쉐퍼드 옹의 타계로 메이저리그 최고령 아나운서는 ‘다저스의 목소리’ 빈 스컬리(83) 옹으로 그는 1950년 4월 이후, 무려 60년 동안 LA 다저스 팀의 경기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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