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이름을 희대의 독재살인마 아돌프 히틀러의 이름을 따라 아들 이름을 지어 논란을 일으켰던 뉴저지주 거주 부부가 결국 세 자녀의 양육권(養育權)을 박탈(剝奪)당했다.
뉴저지주 가정 법원은 5일 히스 캠벨씨 부부가 제기한 자녀 양육권 반환 소송을 기각하고, 아이들은 모두 포스터 케어 가정에서 키우도록 판결했다. 아돌프 히틀러 캠벨과 조이스린 캠벨, 혼즐린 힌러 캠벨 등, 세 자녀는 지난 해부터 포스터 케어 가정에서 지내왔다.
아동 보호국 관계자는 히스 캠벨 씨는 오래전부터 정신 질환을 앓아왔고, 부인 데보라 씨는 고등학교를 중퇴한 채 정상적인 삶을 사는 데 무리가 있다고 법원이 판단했다고 말했다.
데보라 씨는 지난 해 이웃 주민에게 “내가 숨진 채 발견되면 살해범은 내 남편이라는 것을 알아두라”는 내용의 메모를 전달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부부가 문제가 된 것은 지난 해 1월 아들 아돌프 히틀러 캠벨의 생일을 맞아 한 마켓에 케익을 주문하면서 “히틀러라는 이름을 생일 케익에 써 줄 수 없다”고 거부하자 소송을 제기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조사에 착수한 당국은 이들 부부가 자녀를 키우는데 문제가 있다고 판단, 아이들은 그간 양육시설에서 보호하도록 했다.

▲ 아돌프 히틀러http://en.wikipedia.org
<꼬리뉴스>
히틀러 아빠가 되고파?
미국에 살다보면 별 사람을 다 보게 되지만 아들 이름을 아돌프 히틀러로 지은 캠벨 씨 부부의 취향(?)도 독특한듯. 이름 한번 잘못 지었다가 양육권까지 박탈당한 게 안타깝지만 부모에 문제가 있다면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불가피한 일.
그런데 히틀러라는 이름을 생일 케익에 쓰기를 거부한 마켓 직원은 필경 유태계일듯. 근데 아돌프 히틀러 캠벨은 개명(改名)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