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절을 맞아 뉴욕타임스에 대한민국 태극기와 독도를 연결짓는 퀴즈 형식의 독특한 전면광고가 게재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A섹션 9면에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광고가 실렸다. CONNECTION(연결)이라는 큰 제목 아래 왼편엔 미국의 성조기, 이탈리아 국기, 태극기, 인도네시아 국기가 나열됐고 오른편에는 DOKDO(독도)와 HAWAII(하와이), BALI(발리), SICILIA(시칠리아) 등 섬 순으로 쓰여 있다.
그리고 미국과 이탈리아, 인도네시아 국기는 각각 하와이, 시칠리아, 발리 등과 선으로 연결해 해당 국가의 영토임을 표시하고 있다. 선이 그려져 있지 않은 것은 태극기와 독도.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로서 이들 명승지처럼 멋진 풍광을 자랑하는 섬임을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하단에는 ‘독도는 동해에 있는 섬으로 울릉도와 함께 멋진 풍경을 자랑합니다. 한국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이처럼 아름다운 섬들이 많습니다. 올해 여름휴가때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어떨까요.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을 약속드립니다’는 카피를 덧붙였다.
이 광고는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객원교수와 G마켓이 공동으로 개최한 ‘독도광고 공모전’ 대상작품으로 삼일절을 맞아 뉴욕타임스의 기획광고로 의뢰해 싣게 됐다. 약 250여점의 출품작 중 대상 수상작을 선정해 디자인회사 디셀과 함께 공동작업으로 완성했다.
뉴욕타임스 광고는 독자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선긋기 퀴즈를 통해 독도를 한국의 대표 섬임을 자연스럽게 알려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뉴욕 플러싱의 박재현 씨는 “주변의 미국인들도 뉴욕타임스의 독도광고를 보고 재미있어 했다. 이번 기회에 독도가 한국 섬이라는것을 알게된 미국인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뉴욕에 머물고 있는 서경덕 교수는 ‘글로벌웹진’ 뉴스로(www.newsroh.com)와의 인터뷰에서 “광고도 역사적 자료로 남는다. 삼일절을 맞아 뉴욕타임스와 같은 세계적인 매체에 이같은 광고를 내는 것은 의미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지금까지 많은 포털사이트에서 독도 광고비용을 모금하여 후원한 사례는 많지만 이번처럼 네티즌들이 디자인에 직접 참여한 것은 처음”이라면서 “세계 지도에 독도가 아닌 다케시마로 표기되어 있는 사례가 꽤 된다. 이처럼 전방위적인 대외홍보를 통해 세계적인 여론을 환기시키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경덕 교수는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당연히 한국영토이기에 '독도는 한국땅'임을 강조하기보다 이처럼 관광과 문화적인 측면으로 접근하여 세계인들에게 자연스럽게 홍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뉴욕=노창현특파원 croh@newsroh.com
<꼬리뉴스>
사경덕 교수 2005년 뉴욕타임스 첫 자비광고
서경덕 교수가 뉴욕타임스에 첫 광고를 내기 시작한 것은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흑백면에 5단광고 절반크기로 처음 실었던 광고는 고구려 역사 광고였다.
이후 그는 가수 김장훈 씨 등 뜻을 같이 하는 후원자들과 손잡고 뉴욕타임스는 물론, 월스트리트저널, 워싱턴포스트 등 세계적인 유력 매체에 동해와 위안부, 고구려, 아리랑, 한글, 한식 등 한국의 문화와 역사에 관해 30여차례 광고 캠페인을 진행해 왔다.
서 교수는 현재 뉴욕에서 국가단위로는 세계 최초로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대한민국 전용 광고판’을 제작하는 문제를 놓고 전광판 회사와 협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