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뉴욕에서 일본군피해 위안부할머니 두 분과 홀로코스트 생존자 두 분의 역사적인 만남을 지켜보던 박선영 의원(자유선진당)은 감회어린 표정이었다.
박선영 의원은 <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한 국회모임>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박선영 의원은 이날 인사말에서 “우리 한국정부는 ‘위안부 기림비’하나 세우지 않고 있지만,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이 위안부할머니들을 초청하며 아픔을 위로해 주기로 한 것 자체가 국경을 초월(超越)한 ‘인권의 보편성’을 입증해 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 의원은 “현재 2차대전 기간중 위안소로 활용된 시설이 북한과 중국에 남아 있다. 이곳을 역사의 현장으로 보존 될 수 있도록 홀로코스트 센터를 비롯한 많은 분들이 함께 힘을 합치자”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청중들에게 물망초 배지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박 의원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는 물론, 사할린 한인과 국군포로 및 납북자들은 모두 국가가 국민을 제대로 지켜주지 못해서 생겨난 역사의 조난자(遭難者)들인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들을 잊고 있다”고 지적하며, “물망초 배지를 통해 이들을 기억하고, 뼈아픈 과거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할 때 비로소 이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를 잊지마세요’라는 꽃말을 가진 ‘물망초’ 배지는 국군포로와 전쟁·전후 납북자 10여명을 잊지 말고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사)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가 만들어 배포한 것으로, 지난 10월 19일, 박선영의원이 대정부질문을 통해 국무총리에게 제안한 것이다.
물망초 배지는 전국적으로 번져 나갔으며,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11월 12일 미국 LA한인교민단체 대표들이 시작한 이후, 11월 18일 일본 동경에서 재일민단 및 한인교회, 12월 9일에는 캐나다 북한인권포럼 등에서 캠페인이 계속되고 있다.
뉴욕=민병옥특파원 bymin@newsroh.com
<꼬리뉴스>
물망초 배지운동 동참 호소
박선영 의원은 이날 행사가 끝난 후 청중들을 위해 준비한 배지들을 나눠주며 동참(同參)을 당부했다.
박선영 의원은 이날 행사에 앞서 12일 뉴욕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의 ‘통일학교’, 재향군인회 미동북부지회, 대뉴욕지구 한인교회협의회 등에서 주최한 ‘물망초 배지 행사’에 참석했다.
박 의원은 “우리가 옷깃에 다는 물망초 배지는 죽은 역사의식을 산 역사로 부활(復活)시키는 인권운동의 촉매제”라며, “모든 국민과 재외동포들이 한마음으로 이같은 문제의식을 확고히 한다면, 그동안 한많은 생을 살아오신 위안부할머니와 사할린 강제이주자들은 물론 국군포로와 납북자 가족들에게 위로가 될 뿐 아니라 실질적으로 그들의 송환(送還)을 앞당길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낼 수도 있을 것”이라며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