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의 탄생 및 성공을 위해 외곽지원단체인 ‘국민성공실천연합(國民成功實踐聯合)’, 약칭 국실련이 27일 전격 해체를 선언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국실련 미주지회의 김준식 지부장은 이날 KRB 뉴욕라디오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26일 국실련 임원 90여명과 만난 자리에서 국정 운영 부담 등을 들어 단체의 해체를 지시한데 따라 해체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국실련이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을 지지하고, 보수정권 재창출을 위해 자생적으로 활동해온 단체이기 때문에, 해체하더라도 다른 이름으로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최근 뉴저지 포트리에서 국실련 뉴욕 뉴저지 발기인 준비모임을 이끌었던 김준식 지부장은 “대통령의 지시로 해체를 선언한 것은 사실이지만, 국실련의 성격 그대로, 미주지역 한인동포들을 위한 활동은 계속해나갈 것”이라며 “다음 달 한나라당을 후원하는 미주지역 동포 단체의 공식 출범식은 예정대로 치러진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23일 발기인 준비모임에서 각각 뉴욕과 뉴저지 지회장으로 공식 임명된 정재건 씨와 조정문 씨의 한나라당 입당원을 26일 한나라당 중앙위에 제출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김 지회장은, 최재흥 한나라당 뉴욕후원회장이 최근 동포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실련이 한나라당 차원에서 인정하지 않는 단체이고, 한나라당이 국실련의 미주지역 조직 결성 작업에 대해서도 제재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 "대꾸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오는 2012년 4월 재외국민 참정권 시행을 앞두고, 뉴욕과 뉴저지 동포사회에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세불리기가 과열 현상을 보이고 있다.
동포사회에서는 “일부 정치지향적인 인물들이 본국 유력 정치인들에 추파를 던지며 마치 당권 경쟁 하듯 주도권 싸움을 벌이고 있다”며 동포 사회의 분열과 갈등을 우려했다.
뉴욕=김태충특파원 tckim@newsroh.com
<꼬리뉴스>
참정권(參政權)이 뭐길래..
2012년 재외국민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과 민주당 공히 미주단체 구성원들이 주도권 다툼이 한창이다.
한나라당 뉴욕후원회는 “10여년전부터 자생적으로 조직된 뉴욕후원회가 있는데 국실련이 느닷없이 조직되는 이유를 모르겠다. 국실련 인사들을 볼 때 후원활동과 관계없는 사람들”이라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에 국실련 미주지회는 “뉴욕후원회는 모든 보수세력을 아우르지 않고 특정계파만 내세우고 있다. 한국 선거법상 정당들은 해외 지부를 둘 수 없기 때문에 뉴욕후원회는 대표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뉴욕에서 세계한인민주회의 뉴욕지부발기인대회를 연 민주당도 일부 인사들이 자신들과 연결되는 본국의 유력 정치인들을 통해 치열한 물밑싸움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