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현역 상원의원이 국제수로기구(IHO)에 일본해 대신 동해를 단독표기해야 한다는 공식서한을 보내겠다고 공언,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토니 아벨라 뉴욕주 상원의원은 최윤의 뉴욕한인학부모협회장 등 한인사회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오는 4월 예정된 IHO 총회에 앞서 일본해가 아니라 동해로 還元(환원)시켜야 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겠다”고 약속했다.
▲ 왼쪽부터 최윤희 회장 아벨라 상원의원, 유경희 수석부회장, 노명석 재향군인회 사무총장
최윤희 회장은 8일 ‘글로벌웹진’ 뉴스로(www.newsroh.com)와의 인터뷰에서 “토니 아벨라 뉴욕주 상원의원 사무실에서 동해 표기문제에 대한 2차 협의를 했는데 아벨라 의원이 기대 이상의 적극성을 보여 우리도 놀랐다”고 털어놓았다.
이날 미팅엔 최윤희 회장을 비롯, 유경희 수석부회장과 뉴욕재향군인회 노명석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아벨라의원은 “2차대전 이후에 일본해는 당연히 원래 이름인 동해로 환원 표기됐어야 했다. 일본해를 한국해가 아니라 동해로 정정 표기하라는 요구는 지극히 합리적인 것”이라는 한인사회의 견해에 동의했다.
최 회장은 “지난 2월에 뉴욕한인학부모협회가 커트 캠벨 국무부차관보로부터 받은 편지를 아벨라 의원이 읽고나서 ‘편지가 너무 중립적이다’ 라고 평가했다”면서 “좀더 강력한 관점에서 일본해를 동해로 訂正(정정)표기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고 소개했다.
최 회장은 “본래 한반도 동쪽 바다는 일본해가 아니라 한국해와 동해가 병기됐다는 역사적 사실을 아벨라 의원이 완벽하게 이해했다”면서 “동해 단독 표기만 해도 크게 양보하는 안이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아벨라 의원은 지난달 16일 가진 1차 협의에서 일본해를 동해로 정정표기해야 한다는 안건을 뉴욕주의회에 상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뉴욕주의회에서 동해 단독표기안이 다뤄지고 미국 상원의원이 IHO에 공식 서한을 보내기로 함에 따라 다음달 열리는 IHO 총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자못 주목되고 있다.
뉴욕=민병옥특파원 bymin@newsroh.com
<꼬리뉴스>
“한국정부 동해 단독표기로 가야” 최윤희 회장
최윤희 회장은 한국정부가 그간 동해를 일본해와 倂記(병기)하는 안을 추진한 것은 당위성도 부족하고 전략적으로도 미숙한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뉴욕의 재야사학자 폴 김 박사의 한국해 주장하는 것처럼 1단계는 한국해, 그것이 어렵다면 중립안으로 동해가 단독표기되야 한다고 나가야 한다”면서 “미국의 정치인들도 인정하는 동해 단독표기를 우리 정부도 공식 입장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5년마다 총회를 여는 국제수로기구는 오는 4월 모나코에서 전 세계 지도 제작의 표준이 되는 ‘바다와 해양의 경계’ 개정판을 확정짓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