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계의 권익보호를 위해 앞장서는 뉴욕의 민권센터(회장 정승진)가 불법체류 청소년들을 구제하는 드림법안 통과를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다.
민권센터의 차주범 교육부장 등 실무진은 8일 토니 아벨라 뉴욕주상원의원 사무실을 방문, 드립법안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支持(지지)를 요청했다. 민권센터는 차 부장외에 드림법안 통과 캠페인을 주도하는 에밀리 박 청소년 조직가와 청소년들이 동행했다.
▲ 왼쪽부터 민권센터 차주범 교육부장, 박나영 실무자, 다니엘 정 청소년 활동가, 토니 아벨라 의원, 제프리 루이 청소년 활동가, 에밀리 박 청소년 조직가
아벨라 의원은 부모를 따라온 죄밖에 없는 어린 자녀들이 잘못된 이민법 때문에 불법체류자로 전락해 생이별하는 비극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드림법안의 적극 지지를 표명하며 지지 서약서에 서명했다.
드림 법안은 불법 이민자 자녀중 일정기한 거주하고 군대나 대학을 갈 경우 합법적인 체류신분 부여와 시민권을 얻을 수 있도록 권리를 보장하는 법안으로 수년전부터 여러 형태의 법안들이 의회에 상정됐지만 공화당을 중심으로 한 보수정치인들의 반대로 법안 통과가 계속 무산되고 있다.
뉴욕=민병옥특파원 bymin@newsroh.com
<꼬리뉴스>
미트 롬니 후보 반이민정서 부추겨
미국의 여러주들은 드림법안을 비롯한 이민개혁에 대해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뉴욕과 캘리포니아 등 이민자 비중이 높은 주에선 긍정적인 의견이 더 많지만 반이민정서를 가진 주들도 상당수다.
애리조나주의 경우 지난 2010년 경찰관들이 불법 이민자로 추정되는 사람에 내용증명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한 법을 통과시켜 이민사회의 규탄을 받았다. 현재 공화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미트 롬니 후보는 이 같은 법을 다른 주에도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미 일부 주에서는 공립학교에 불법 이민자 자녀를 신고하고, 병원에서도 이를 보고할 것을 요구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주에서도 이같은 법안이 미국에 逆機能(역기능)을 초래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애리조나주는 불법 이민자 정책 강화 후 10만명이 넘는 인구가 줄었고, 일부에서는 이 때문에 고용인력은 물론 소비자가 줄면서 경제에 더 큰 타격을 줬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화당 내에서도 히스패닉계 인구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공화당이 이민자들을 외면하면 장기적으로 지지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불법이민자들이 많은 히스패닉계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절대적으로 우호적인 것도 아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당시 이민자들에게 우호적인 개혁을 약속했지만 실제로는 임기 동안 불법 이민자 국외추방 건수가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보다 두 배나 많은 40만건에 달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올해 대선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할 라틴계 미국인 가운데 59%는 오바마 대통령의 불법 이민자 정책에 대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