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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대공포망 뚫렸다’ 美군사블로거 공개

글쓴이 : min 날짜 : 2010-06-16 (수) 03:36:08

미국의 군사 블로거들이 북한의 대공포망 등 군사정보들을 잇따라 공개해 관심이 일고 있다.

지난 9일 플레인맨이라는 군사블로거가 평양주변의 대공포망을 낱낱이 공개한데 이어 숀 오코너라는 또 다른 군사블로거가 12일 북한 전역의 지대공미사일망의 베일을 거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이 블로거는 북한의 지대공미사일망(SAM)을 조목 조목 분석한뒤 ‘북한은 1991년 실패로 입증된 이라크의 지대공미사일 방어망을 그래도 답습한 새 이라크다, 북한은 대공방어망을 21세기에 맞게 개선해야 할 것’이라며 북한의 대공 방어체제를 비웃었다.

또 북한이 핵실험시설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의도적으로 지대공미사일을 배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일부지역에는 미사일사이트가 아님에도 모형 발사대를 설치해 두고 있다고 지적하는등 방공체제를 샅샅이 공개했다
 

 

▲S-75는 빨강색, S-125는 파란색, S-200은 보라색

숀 오코너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 IMINT&ANALYSIS( http://geimint.blogspot.com/2010/06/north-korean-sam-network.html)에 올린 북한의 지대공미사일 방어망(THE NORTH KOREAN SAM NETWORK)이라는 글에서 북한은 S-75, S-125, S-200 이라는 3종류의 미사일을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코너에 따르면 S-75 미사일 사이트는 모두 46개소, S-125 사이트는 모두 10개소, S-200사이트는 모두 2개소등 지대공미사일사이트가 모두 58개소라며 위성지도를 제시했다.

S-75기지는 지금까지 45개소로 알려졌었지만 오코너 자신이 정밀분석한 결과 모두 46개소로 확인됐으며 SIPRI(스톡홀름 평화군축연구소)가 공개한 무기거래내역에 따르면 46개 사이트중 15개는 1962~1964년, 31개는 1966~1971년, 소련으로부터 공급받은 노후된 미사일이라고 밝혔다.

S-75사이트는 특히 국경지대 즉, 해안과 비무장지대에 집중배치돼 있고 일부 취약지역은 중첩되게 배치됐지만 북한 북쪽의 중국국경과 북동쪽의 러시아국경에는 미사일기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S-125 미사일 사이트는 평양주변에 7개 사이트가 집중 배치됐고 핵시설이 있는 영변에 3개 사이트가 있으며 1985~1986년 소련에서 공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S-200 미사일은 현재 북한이 보유중인 지대공미사일 중에서는 가장 위협적인 존재지만 빠르게 기동하는 전투기에는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북한은 2개의 S-200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미공군이 주둔하고 있는 오산공군기지등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한가지 흥미로운 것은 북한이 북동쪽의 지하핵실험시설[아마도 길천?] 주변에는 지대공미사일을 배치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핵실험을 한 무수단리 그리고 장야동 로켓실험장에도 미사일 방어망이 없다는 것이다.

오코너는 또 미국 국방부등에서 제시한 북한의 레이더, 미사일 보유현황 등을 근거로 위성사진을 확인한 결과 P-12/18(SPOON REST), P-14(TALL KING),P-35/37(BAR LOCK), P-80(BACK NET), 36D6(TIN SHIELD), JY-8(WALL RUST) 등의 장비는 확인했지만 1997년 미 해병대 정보국작성 북한군사력보고서에 나온 5N69(BIG BACK), P-8/10(KNIFE REST), P-15(FLAT FACE), P-15M(SQUAT EYE), PRV-11(SIDE NET), PRV-13(ODD PAIR) 등은 지금 사진에서는 찾을 수 없었다고 명시, 전문성을 과시했다

 


이상을 근거로 오코너는 3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

첫째 북한의 대공방어체제는 워낙 낡고 오래돼 현대 공중전력에 중요한 위협이 안된다는 것이다. 북한이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유고슬라비아등과 동일한 대공방어체제를 채택하고 있지만 이미 실패가 입증된 시스템이라고 지적했다.


이 시스템이 승리한 것은 단 한번으로 1999년 유고슬라비아의 S-125 미사일이 F117기를 격추시킨 때였다, 그러나 그것은 대공시스템의 승리가 아니라 정보망을 통해 비행경로와 시간을 알아냈고 '멍청한(idiot)' 조종사가 수차례 다녔던 항로를 비행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둘째, 북한은 S-75 미사일기지를 배치하면서 주변지형보다 낮은 위치에 배치, 사각지대(BLIND ZONE)을 만드는 치명적 실수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비무장지대의 지형을 고려하지 않아 스스로 효율성을 떨어뜨렸다는 것이다, 반면 몇 군데 안되는 S-125와 S-200 사이트는 주변보다 높은 지역에 배치, 자유로운 작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세 번째 문제점은 북한이 AAA, 즉 대공포망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코너는 북한이 세계에서 가장 촘촘한 대공포망을 자랑하고 있지만 현대전에선 대공포망이 사실상 무용지물이라고 지적했다. 대공포망은 상대적으로 값싼 무기이고 때에 따라서는 효과적이지만 북한입장에서는 치명적 실수라고 판단했다.

오코너는 대공방어체제가 사실상 무용지물이라고 주장합니다.

“북한은 새로운 이라크다, 사망의 폭풍작전때 이라크의 대공방어망이 전세계에서 가장 효과적이라고 묘사됐지만 이것은 잘못된 것으로 판명났다, 이라크가 노후화된 기술과 무기체제에 지나치게 의존한 것은 결국 잘못된 판단이었다. 1991년 이라크에서 발생한 대공방어체제의 문제점이 현재 북한의 실상이며 반드시 21세기에 맞게 시정돼야 한다.”

뉴욕=안치용특파원 cyan67@newsroh.com

 

<꼬리뉴스>

핵시설 주변엔 미사일이 없다?

오코너는 북한이 이처럼 지하핵실험시설 주변에 미사일을 배치하지 않은 것은 통상 미사일 기지주변에 중요한 시설이 있을 것이라는 군사분석가들의 날카로운 시선을 피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중요한 시설이기 때문에 오히려 눈치를 채지 못하게 미사일을 배치하지 않은 북한의 허허실실 전략이라는 것입니다.

오코너는 또 북한이 MOCKUP 이른바 모형 미사일 사이트도 운영하고 있다며 위성사진을 통해 모조사이트를 공개했는데요. 위성사진을 보면 레이더도 모형이고 3개의 미사일 발사대도 모형이라고 합니다.

 

또 미사일 발사를 위해 2개의 레일이 보이는데, 레일이 평행을 유지하지 않음으로써 무용지물, 즉 모조라고 설명했습니다. 5P73 발사대는 4개의 평행레일이, 5P71 발사대라면 2개의 평행레일이 필요하지만 이 기지는 평행이 이뤄지지 않은 레일이 놓여 있으므로 가짜라는 것이다.

오코너는 실제 미사일 기지를 찾는 방법은 미사일 발사대와의 케이블 커넥션, 부속기지등이 있는지를 보면 알수 있다고 합니다.

제가 미사일부대에 현역 복무 했습니다만 실제 발사대와 사격통제실간에 복잡한 케이블 커넥션이 있으며 우리는 통상 이 케이블을 '탯줄'이라고 부르고 '탯줄 꼽아라' 등의 은어를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미사일기지에 있어 케이블은 탯줄에 비유될 정도로 중요합니다.

오코너의 결론은 이랬습니다

‘지금 시정하지 않으면 북한은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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