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은 전혀 관심없습니다.”
올해부터 UN 사무총장 2기 임기를 시작한 반기문 사무총장이 임기를 마친 후에도 대통령 선거에 나설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반기문 총장은 26일 국회 사랑재에서 가진 KBS와의 인터뷰에서 퇴임후 대선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국내에도 훌륭한 분이 계신다”고 전제한 후 “대통령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핵안보정상회의와 관련, 한국을 찾은 반 총장은 이날 KBS와 가진 ‘새로운 UN의 도전 반기문총장에게 듣는다’는 제하의 특집인터뷰에서 5년간의 2기 사무총장 임기를 시작한 감회와 포부 등을 털어놓았다.
반 총장은 UN안보리 개혁문제와 북핵문제 해법, 탈북자 인권, 글로벌경제위기, 중동사태 등 다양한 이슈와 함께 개인적인 궁금증까지 털어놓아 관심을 끌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2기 사무총장 취임이후 첫 방한인데 요즘 현안은
“국제적으로 더욱 복잡해진 상황이다. 아랍 스프링(아랍의 봄)이 작년부터 계속되고 있는데 (많은 인명의 희생으로) 전세계 최대의 걱정거리가 아닐 수 없다. 2005년이후 사회정치적 불안이 계속되고 각지에서 재난이 일어나고 있어 하루도 쉴 사이없이 여기저기 다니고 정상들과 협의하고 있다.”
-2기임기중 가장 역점사항은
“1월 25일 유엔총회 보고를 통해 5가지 세계적인 공통의 과제 이뤄내겠다고 천명했다. 첫째는 지속가능한 발전, 둘째는 자연재해와 지역분쟁을 줄이는 예방외교 강화, 셋째는 민주주의 원칙인 인권을 존중하고 세계가 좀더 안전하게 핵없는 세상을 추구하고, 네 번째 아랍의 봄처럼 자유를 갈구하는 많은 사람들이 억압에서 벗어나고 다섯째 세계의 여성과 청소년의 권익신장을 해야겠다는 것이다.
-개인적인 각오는 어떤가
“사무총장 2기를 마치면 10년을 봉사하게 되는데 매일 자유를 구가할 수 있는 세상 만들어야겠다는 각오를 다진다. 매일이 사무총장의 첫날이라는 각오를 하고 있다.
-유엔 안보리 개혁 어떻게 할것인가
“전 세계가 기대하는 과제를 이뤄내는 가장 큰 핵심이 안보리의 개혁이다. UN창설후 66년간 세계가 변했는데 안보리도 당연히 개혁되고 대표성있고 투명하게 되야 한다는 것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어떻게 개혁되야하느냐는 그야말로 백가쟁명이다. 각각 다른 의견이 대립돼 해결이 안되고 있다 지난 3년간 안보리 개혁에 대해 협상 속도를 내고 있는데 역시 너무나 중요한 문제라 시간이 걸린다.”
-거부권을 가진 상임이사국들이 문제인데
“한 나라도 반대하면 이뤄질 수 없으니 우선은 합의가 되야한다. 그다음 각 회원국들 공통의 분모를 찾아야 한다.”
-탈북자 송환문제 해법은?
“인간은 누구든지 억압에서 벗어나고 자유롭고 풍요로운 세상에서 살 권리가 있다. 그런점에서 북한을 탈출해서 좀더 자유로운 세상에서 살고 싶다는 탈북자들이 나오고 있다. 지난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UN에 와서 이 문제를 협의했고 유엔고등난민판무관과도 협의했다. 중국에도 탈북자들이 인권을 충분히 보장받도록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조용한 외교’가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유엔총회에서 이 문제는 공개적으로 다루고 있다. 보고관이 지정돼 인권존중의 필요성에 관한 보고서를 내고 있다. 이와 함께 관련국들 설득하는 조용하면서도 공개적인 외교를 병행하고 있다. 공개적인 압박이 필요하지만 어떤 때는 조용하게 설득할 필요도 있다. 양면을 구사하는 것 필요하다. 예를 들면 인권문제, 평화적 정권교체에 대해선 세계에서 가장 강한 목소리로 인권보장 평화정권교체 강조해왔다. 튀니지 이집트 예멘 리비아같은데서는 이들이 자유로운 민주주의원칙을 회복했다. 다만 시리아 주민들 수천명이 정부군에 의해 살상되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전세계적으로 큰 문제다.”
-북핵문제에 대해 유엔차원의 해법은
“안보리에서 북핵문제에 대해 제재 가하고 있다. 물론 이 제재는 전 회원국이 참여해야 효과를 발휘한다. 6자회담 당사국들에 대해 공개적으로, 개별적으로 촉구하고 있다.”
-북한이 광명성 3호 발사를 공언했는데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2009년 핵무기실험 결의안 1874호를 통해 어떠한 탄도체를 이용한 위성발사체를 발사해선 안된다고 분명히 명시했다. 한반도 평화안전을 위해선 로켓발사는 안된다. 모처럼 조성된 북미간 신뢰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북한의 식량문제에 대해선 어떤가
“순수한 인도적 문제로 접근해야한다. 정치적으로 좋은 조성의 계기가 될 것이다. 현재 600만명의 북한주민 기아 영양실조 대단히 심각한 사태로 UN은 인식하고 있다. 고위관리들이 평양 등 북한을 방문한 결과 분명 위기상황이다. 각 회원국들에 호소해서 유엔의 비상지원을 끌어내고 이명박대통령도 영유아에 대한 지원을 계속 하겠다고 한 것도 훌륭한 생각이다.”
-한반도 평화는 남한 정부가 주도적으로 끌고가야한다고 했는데
“남북당사자가 주도해야 한다. 나머지 6자회담 당사국 보조역할이다. 한국은 경제적으로 세계15대국이자 민주주의 대국이다. 주도적으로 북한관계 이끌어나가는게 필요하다고 본다.”
-글로벌경제위기 등 글로벌이슈는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가나
“5년전 발생한 글로벌 경제위기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유럽 많은 나라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거시경제 공조를 이뤄야한다. 유엔으로선 가난 질병 보건 기후변화 식량 에너지 문제에 대해 조속히 해결되도록 추구하고 있다. G20 경제협의체 탄생을 통해 정상외교도 했는데 대부분 당면한 경제위기 치중하고 있다. 그것도 중요하지만 중장기적인 경제정책 세우지 않으면 다시 경제위기 닥칠 수 있다. 2009년에 선진국들이 최소 1조달러를 조성해 절반 이상을 개도국 위해 쓰자고 주장했는데 1조1천억달러가 만들어졌다. 감사할 일은 이명박대통령이 G20서울디벨롭먼트 콘센서스를 채택한 이후 깐느에서 지속되어 G20정상에서 신경써준다는것이다.”
-부익부 빈익빈이 가속화되고 있다 세계 지도자들의 노력이 필요한데 해야..1%와 99% 문제 등 월가점령시위 현장에 UN이 있어 남다를것같다
“사회 경제적 불균형 해소는 큰 문제다. 특히 취약계층 어떻게 보호하느냐, 여성 청소년실업문제가 그렇다. 월가 점령시위가 전 세계적으로 퍼졌는데 유럽 정상 여러차례 회의를 통해 공조체제를 갖추고 금융안전망 구축 등을 논의했다. 불균형해소가 큰 문제인만큼 유엔도 강조하고 있다. 현재 적극 추진하는것은 여성과 청소년의 잠재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하느냐다. 7억인구중 절반이상이 여성이고 45%가 청소년이다. 이들에게 직장과 직업 제공하는게 중요하다.”
-중동사태 향후 전망은. 앞으로 어떤 유도책이 있나
“그간 민주화운동은 1950년대부터 꾸준히 계속됐다. 헝가리 체코 등 공산치하의 동구권이 민주화가 됐고 대한민국도 많은 청년들의 민주화운동으로 지금 성숙한 민주주의를 누리고 있다. 아랍은 다소 늦었지만 작년 튀니지의 무하마드라는 과일행상의 분신자살사건을 계기로 분노가 촉발해 전 나라에서 민주화운동이 일어나게 됐다. 이 모든 것은 우연인것 같지만 역사적 필연이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오랜 폭정의 관습에 시달리다 인간으로 살겠다고 일어난 것이다. 유엔은 앞으로 5년간 민주화 추구하는 나라의 국민들 돕는 것을 5대 과제중 하나로 삼았다. 정치적인 것은 물론 사회경제적 기회를 부여함으로서 인간으로서 존엄하게 생활하는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다.”
-유엔차원에서 특정국가문제 개입하기 쉽지 않다. 무력감은 없나?
“시리아문제 (안보리 상임이사국에서) 두나라가 거부권을 행사했다. 국제사회가 단합하면 쉽지만 2000년 특별총회에서 국민을 보호하기위한 책임의 대원칙을 발표했다. 코트디부와르 리비아 등은 됐지만 시리아는 적용되지 않아서 8천명이상의 국민들이 사망하는 비극이 발생했다. 각 회원국 단합된 힘을 발위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코피 아난 전 사무총장도 유엔 및 아랍연합의 특별 기구 직위를 부여해 협조를 당부했다.”
-한국이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도전하는데 한국인 사무총장의 덕을 볼 수 있는지
“회원국들이 투표로 하는 일이다. 한국은 90년과 91년 비상임이사국의 직책을 훌륭히 수행했고 경제사회적으로 세계15대 대국이고 하이티 등 세계 여러나라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하고 개도국을 지원하는 모범적인 회원국이다. 좋은 여간이 지속되고 있다고 본다.”
-임기후 대선이 있는데 그때 국내정치 혹시 하는것 아닌가하는 관측이 있다.
“국내정치는 국내에 게신 훌륭한 여러분이 계시므로 저는 그런데 전혀 관심 없다.”
-김용 다트머스대 총장이 세계은행 총재로 지명됐는데 그 점과 관련해 젊은이들에 당부할게 있다면
“사무총장으로 여러 나라 방문할때마다 뿌듯한 느낌을 갖는다. 한국인사무총장으로서 유엔의 원조를 받던 나라가 발전하여 많은 한국 청소년들이 해외로 나가 봉사활동을 하는걸 보면서 장래가 밝다는 생각을 한다. 아울러 한마디를 보태자면 세계가 한국을 보는것과 한국이 세계를 보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한국국민들의 몫은 이 간극을 줄이는 것이다. 역동적인 다이내믹한 국민들의 에너지를 국내문제에만 쓰지 말고 바깥에 써서 세계가 공존공용하는데 기여하면 좋겠다 마침 김용 총장이 세계은행 총재에 지명돼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세계공존공영과 인권 평화에 대한민국 젊은이들이 기여해주길 바란다
노창현기자 croh@newsro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