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한국의 주도로 한반도와 동북아의 긴장이 완화되고 남북간 대화의 물꼬가 트이기를 기대합니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30일 발표한 ‘2012년 한국 국민에 보내는 메시지’에서 새해에는 한국의 주도로 한반도와 동북아의 긴장이 완화되고 남북간 대화의 물꼬가 트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내년은 한반도에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면서 한반도 긴장완화(緊張緩和)를 위해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수년간 국제사회가 주목할 성취를 이룬 대한민국은 경제 위기를 잘 극복했다. 2010년 G20 정상회의에 이어 내년 3월 핵 안보 정상회의를 개최하게 됐고 2018년 동계 올림픽 유치와 한류의 확산을 통해 정치, 경제는 물론 문화, 스포츠에서도 글로벌 한국의 브랜드 가치를 세계 곳곳에 전파시켰다”고 평가했다.
이 “한국의 경제발전과 성숙한 민주주의는 유엔이 추구하는 이상과 목표를 향한 대표적인 성공 사례”라면서 “한국 정부와 국민이 사랑과 나눔의 정신으로 국제 사회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올해 지구촌은 다른 때보다 커다란 변혁의 물결을 목격했다. 아직도 진행 중인 아랍의 민주화, 자연재해 급증, 세계 경제의 구조적 불안, 빈부격차, 청년 실업 등은 지구촌 모든 국가에 커다란 도전을 안겨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변혁의 물결 앞에서 위기를 기회로 승화시키는 국가와 민족은 더 큰 도약의 발판을 놓게 된다는 것을 인류 역사는 보여주고 있다”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내년부터 2번째 임기를 시작하는 반 총장은 "새로운 5년의 사무총장 임기를 앞두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면서 "한국 국민의 한결같은 성원과 지지에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뉴욕=임지환특파원 jhlim@newsroh.com
<꼬리뉴스>
다시 보는 반총장 신년 메시지
<2007년>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대망의 2007년 정해년을 맞이하여 이곳 UN에서 신년인사를 드립니다. 2006년은 다른 어느 해 보다 저에게는 각별한 의미가 있는 한 해였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각별한 성원과 지지에 힘입어 제 8대 UN 사무총장에 선출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기회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오늘 저는 UN 사무총장으로서 공식적인 임기를 시작합니다. UN 사무총장으로서 한반도를 넘어 인류가 당면한 다양한 문제들을 다루어야 할 위치에 서게 되었습니다. 저 자신 이러한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되어 각오를 새롭게 하고 있습니다. 이제 한국은 유엔을 포함한 국제사회에서 세계 10위권의 수준에 걸맞는 역할과 기여를 해야 합니다. 국제사회의 한국에 대한 기대는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저의 유엔 사무총장 선출에도 국제사회의 이러한 기대가 반영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인 사무총장으로서 세계속의 한국, 한국 속의 세계 구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올 한해 국민 여러분들의 건강과 행운, 그리고 대한민국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8년>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008년 무자년(戊子年)을 맞이하여 이곳 유엔에서 신년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유엔 사무총장에 취임한 이래 지난 1년간 국제 평화와 안전 유지, 개발 그리고 인권 증진이라는 책무를 충실히 수행하여 왔습니다. 취임 초기부터 “보다 나은 세계를 위한 보다 강한 유엔”이라는 기치 하에 다양한 개혁 조치들을 시행했습니다. 특히 다르푸르, 중동, 아프가니스탄 등 지역 분쟁 이슈는 물론 기후변화, 가난극복, 질병퇴치와 같은 범세계적 사안들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사무총장으로 활동하면서 “세계화 시대 속에 한국의 자리매김”이라는 점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이룩한 성취에 대한 자긍심과 세계 10위권의 경제력에 걸맞은 성숙함을 가지고 국제사회가 당면한 이슈들에 대해 더욱 큰 관심과 참여의 폭을 확대시켜 나가시기를 기대합니다. 이를 통해 “세계 속의 한국, 한국 속의 세계”를 구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희망에 찬 새해를 맞이하여 모든 국민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대한민국의 더 큰 발전을 소망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09년>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009 기축년(己丑年)을 맞이하여 이곳 UN에서 신년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 1년은 식량, 에너지, 기후변화 위기에 국제금융위기까지 겹쳐서 세계각지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여러움을 겪고 있습니다. 신년에도 세계적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어 모두 힘을 합쳐서 이를 극복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인류와 지구전체의 미래를 위협하는 기후변화는 국경과 인종을 넘어서서 모든 국제사회가 함께 해결해 나아가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입니다. 그래서 저는 2009년을 '기후변화의 해' 로 지정하고 유엔의 노력에 대한 대한민국 정부와 국제사회의 적극적 동참과 지원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국민 여러분들의 건강과 행운, 그리고 조국 대한민국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 드립니다. 국민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10년>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희망에 찬 경인년 새해를 맞이하여 뉴욕 유엔 본부에서 새해 인사 올립니다. 작년의 극심한 국제 경제 위기 속에서도 가장 먼저 위기를 극복하여 한국인의 저력을 국제사회에 드높이신 데 대해서 다시 한 번 축하의 말씀을 올립니다. 금년에는 세계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역할과 위상이 한 층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저도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기후변화 대처, 빈곤타파, 국제 지역 분쟁문제 해결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 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세계속의 한국, 한국속의 세계를 위하여 국제 사회의 노력에 큰 관심을 가지시고 적극 동참해주시기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 새해 두루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11년>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011년은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 가입한지 20년이 되는 해입니다. 한반도 및 동북아에서 긴장이 완화되고 대화의 물꼬가 트이기를 기대합니다. 이를 위해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미력이나마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입니다.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국민 여러분들이 '우리'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보다 큰 사랑과 나눔의 정신으로 국제사회에 기여함으로써 대한민국이 더 많은 존경과 신뢰를 얻게 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