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세계화의 대표 주자인 ‘비빔밥’을 소개하는 요리책(料理冊)이 영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 4개 국어로 번역, 출간 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책은 지난 7월 도서출판 리스컴에서 발행한 '세계인의 웰빙 푸드, 비빔밥(전지영 지음)'에서 기본 이론과 요리법을 발췌(拔萃)하여 제작됐으며 외국인이 한국어 공부도 할 수 있게 영한, 일한, 중한, 서한 등 한글 대역으로도 편집된게 특징이다.
▲ 영한 일한판등 한글 대역으로 출간된 비빔밥 요리책.<사진=서경덕교수>
또한 세계 유명인사들의 비빔밥 예찬, 비빔밥의 기본이론, 맛있는 밥 짓기와 나물 만들기, 한국요리 용어사전 등이 첨부되어 한국요리를 조금이나마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책의 기획에는 지난해 MBC 무한도전팀과 함께 뉴욕타임스에 비빔밥 광고를 게재해 화제를 모았던 한국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객원교수가 참여했고 청소년 한국홍보 동아리 ‘한알’이 번역을 담당했다.
서 교수는 “이번 비빔밥 책은 먼저 외국 대사관 및 문화원에 기증할 계획이고 앞으로는 세계적인 요리학원 및 요리사에게도 무상으로 배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번역을 담당한 '한알' 회장인 신혜규(대원외고)는 “책의 완성도를 위해 원어민 전문가의 감수도 받았으며 특히 청소년들이 힘을 합쳐 만든 책이 한식 세계화에 조금이나마 일조한다고 생각하니 꿈만 같다”고 덧붙였다.
향후 출판사 측은 비빔밥의 세계 대중화를 위해 외국 서점에서의 판매도 고려 중이며 프랑스어, 독일어, 러시아어 등 더 다양한 언어로도 조만간 출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욕=노창현특파원 croh@newsroh.com
<꼬리뉴스>
서경덕의 ‘세계를 향한 무한도전’
서경덕 교수가 직접 펴낸 책은 지난해 11월 자전적(自傳的) 에세이 ‘세계를 향한 무한도전’(종이책 펴냄)이 있다.
‘세계를 향한 무한도전’은 평범한 대학생이 배낭여행을 통해 한국 홍보 전문가가 되기까지의 과정, 한국 홍보 활동을 하면서 겪었던 여러 일화들, 오늘날 젊은이들에게 들려주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서 교수는 책을 출간한 취지에 대해 “외국에서 바라보는 한국의 현재 위상을 한번 되돌아 보고 특히 다음세대 후배들에게 글로벌시대에 있어 해외를 향해 더 큰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