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정은이 뉴욕타임스 광고에 전격 등장했다.
뉴욕타임스가 5일 A섹션 7면에 전면컬러 광고로 북한의 김정일-김정은 부자 사진을 실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광고는 미국의 노동법개혁을 촉구하는 로비단체 ‘CUF(Center for Union Facts)’가 게재한 것으로 수십년간 변치 않은 노동법을 정권을 세습한 북한의 현실에 빗대어 풍자한 것이다.
CUF는 김정일 김정은 부자의 사진을 싣고 상단에 “북한주민들은 진정한 변화를 얻지 못했다. 미국의 노조원도 마찬가지다(In North Korea People Don't Get Real Change. American Union Members Don't Either.)”라는 광고카피로 눈길을 끌었다.
이어 하단에 ‘사실(FACT)’이라는 제목아래 “미국 직장인의 10% 미만이 노조 가입여부에 관한 투표를 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사망했거나 직장을 떠났다”면서 “노동자권리법(Employee Right Act)은 3년에 한번씩 노조비 납부에 관한 투표를 보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CUF는 “이제 새로운 노동절을 맞을 때가 됐다”며 노동법 개혁의 동참을 촉구하고 관련 사이트(employeerightsact.com)를 안내했다. 이 사이트에서 CUF는 “의회가 노동법을 통과시킨지 50년이 넘는동안 노조지도자들은 일자리 창출을 억누르고 노동자의 권리를 짓밟는 시대착오적 노동법에 집착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CUF는 뉴욕타임스의 광고는 노동자권리법을 위해 집행하는 수백만 달러의 캠페인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뉴욕=임지환특파원 jhlim@newseroh.com
<꼬리뉴스>
"北 UN대표부, 광고모델료라도 청구해야"
이날 뉴욕타임스 독자들은 최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3대째 정권을 세습한 김정은을 활용한 광고에 눈길을 주는 모습이었지만 한인독자들은 착잡한 반응이었다.
플러싱에 사는 박재현 씨는 “권력세습으로 바뀌지 않는 북한의 현실에 미국의 노동법을 비유한 것은 기발한 아이디어지만 우리로선 한국사람 입장에선 착잡하기만 하다”며 “UN주재 북한대표부가 초상권 모델료라도 청구해야 하는게 아닌지 모르겠다”고 씁쓸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