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을 ‘스스로를 숭배하는 무슬림’이라고 공격해 논란을 빚은 버팔로 출신 사업가 칼 팔라디노 후보(64)가 14일 열린 뉴욕주 예비선거에서 승리, 공화당 후보로 확정(確定)됐다.(뉴스로 9월 1일 송고기사 참조)
팔라디노 후보는 이날 득표율 65%로 릭 라지오 후보(35%)를 큰 차이로 누르고 공화당의 뉴욕 주지사 후보가 됐다. 팔라디노 후보의 낙승(樂勝)은 예비선거를 한 주 앞두고 보수단체 ‘티 파티’의 공식 지지를 받은 게 승리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팔라디노 캠프는 선거를 앞두고 “기능을 발휘 못하는 올바니(Albany)의 주정부에 야구방망이를 휘두르겠다”는 자극적인 슬로건을 앞세워 표심을 자극했다. 팔라디노 후보는 승리후 “오늘 밤 우리는 민심을 확인했다. 우리는 더 이상 지옥같은 생활을 해선 안된다. 이제는 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민주당 검찰 총장 후보선거는 주 상원의원인 에릭 슈나이더맨 후보가 캐서린 라이스 냇소 카운티 검사장과 막판까지 접전(接戰)을 벌인 끝에 34% 대 32%의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다.
뉴욕=노창현특파원 croh@newsroh.com
<꼬리뉴스>
민주당 쿠오모, 여론조사 팔라디노 두배 상회
15일 뉴욕타임스는 칼 팔라디노의 승리를 1면 톱기사로 전하는 등 깊은 관심을 표했다. 칼라디노 후보가 바람을 일으키며 11월 본선거에서 민주당의 앤드류 쿠오모 검찰총장과 격돌(激突)하게 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공화당 주자로 칼라디노가 선출되는 바람에 쿠오모 주지사의 당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쿠오모는 칼라디노보다 두 배를 상회(上廻)하고 있다.
뉴욕 데일리 뉴스의 빌 해먼드 칼럼니스트는 15일 논평에서 공화당의 주지사 후보로 정치초년생인 팔라디노가 선출됨으로써, 쿠오모의 승리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부동산개발 등 사업으로 백만장자가 된 팔라디노 후보는 선거자금으로 1천만 달러를 쓰겠다고 약속했지만 쿠오모 후보는 선거자금으로 무려 2300만 달러를 확보하는 등 ‘실탄’이 충분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