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주류신문의 흠집내기 보도로 어려움에 처한 뉴저지주 한인대법원판사 후보 필립 권(44) 검찰차장을 위해 한인사회가 발벗고 나섰다.
26개 한인단체와 9명의 한국계정치인들이 1일 한 자리에 모여 필립 권 대법원 판사 지명자를 위한 강력한 성원의 목소리를 냈다. 뉴저지 티넥의 한인유권자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엔 최준희 전 에디슨시장과 뉴저지 최초의 한국계정치인 케빈 오툴 상원의원(47), 제이슨 김 팰리세이즈팍 부시장, 마계은 뉴저지 FGS회장, 마이클 윤 전 저지시티 부시장, 강태복 뉴저지상록회장, 주옥근 한국화랑 대표, 주성배 가든스테이트 오페라단 단장, 윤지선 포트리한인회장, 진여장 팰팍 한인회장, 헬렌 윤, 제프 우 교육위원, 김동찬 유권자센터 대표 김동석 상임이사 등 한국계 정치인들과 각계 한인단체장이 대거 자리했다.
최준희 전 시장의 사회로 진행된 회견에서 이들은 ‘필립권 뉴저지대법원 판사후보자를 위한 시민들’ 명의로 지난달 29일 “뉴저지의 유력신문 스타레저(Star Ledger)의 보도는 권 후보자의 자격요건이나 진실성과 전혀 관계가 없으며 아무런 불법행위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매우 불쾌하고 편향된 기사”라고 질타(叱咤)했다.<뉴스로1월 30일 송고기사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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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뉴저지 크리스 크리스티 주지사가 대법원판사로 필립 권 검찰차장을 지명한 것을 전폭적으로 환영하고 지지한다”고 말하고 “필립 권 지명자는 공정하며 사려깊고 사회경제정의의 신념으로 가득찬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2010 인구조사에 의하면 뉴저지주는 주민의 9%가 아시안 태평양계로 소수계의 다양성 확보를 위해 시의적절한 선택”이며 “그가 주상원의 인준을 받는다면 사상 첫 아시아계 대법원 판사이자 첫 이민자 대법원판사로 뉴저지의 역사적인 이정표(里程標)를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附與)했다.
강태복 뉴저지상록회 회장은 “짧은 이민역사에도 불구하고 뉴저지주 대법원판사 후보를 우리 한인사회가 탄생시킨 것에 대해 커다란 자부심을 느낀다. 필립 권 지명자가 건강한 우리 한인사회의 뿌리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아이리쉬계 미국인이고 어머니가 한국인인 케빈 오툴 주상원의원은 “필립 권 지명자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최준희 전 시장과 같은 훌륭한 이민자의 아들로 이런 자리에 오르게 된 그가 자랑스럽다. 반드시 그가 인준을 받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제이슨 김 팰팍 부시장도 “대법원판사 지명은 한인사회로서 100년만에 찾아온 기회다. 필립 권 개인의 기회가 아니라 한인사회의 기회다. 우리 모두 뭉쳐서 이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필립 권 지명자는 2월 중 주상원의 인준(認准) 표결을 앞두고 있다. 주상원은 40명의 의원들이 있으며 과반수 찬성이 되어야 판사직을 수행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스타레저가 권지명자의 부모가 운영하는 리쿼샵(주류가게)이 불법입금을 한 것처럼 보도, 권 지명자의 도덕성에 흠집을 가함으로써 인준여부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스타레저에 정정요구 서한을 보낸 마계은 FGS 커뮤니티 회장은 “필립 권 지명자의 어머니와는 경기여고 동창으로 40년이상 알고 지낸 사이다. 그분은 성실하고 정직하며 시민의 의무를 다한 사람이다. 아무런 위법사실이 없으며 필립 권 지명자 또한 FGS커뮤니티센터에서 7년째 멘토로 봉사를 해온 훌륭한 인재”라고 소개했다.
마계은 회장은 “필립 권 지명자의 아버지는 3년전 중풍으로 쓰러져 시력을 상실했다. 아내가 하루도 쉬지 않고 일하며 매일 정직하게 번 돈을 은행에 입금한 것이 칭찬을 받지 못할망정 어떻게 죄가 되느냐”고 항변하며 “스타레저가 조만간 우리의 입장을 기사로 반영하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전했다.
유권자센터의 박재진 변호사는 범동포사회 차원에서 필립 권 지명자의 인준을 위해 온라인 청원운동을 벌이기로 했다고 소개하고 웹사이트(www.ipetitions.com/petition/citizensforkwon 혹은 www.kavc.org)와 페이스북(www.facebook.com/citizensforkwon), 트위터(www.twitter.com/citizensforkwon)의 서명에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들은 한인 주민들이 각 선거구 주의원에게 전화 걸기,·아메일, 편지 보내기 등의 캠페인에 동참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티넥(뉴저지)=노창현특파원 croh@newsroh.com
<꼬리뉴스>
뉴저지 한인정치인 당적초월 한목소리
한편 전날인 31일엔 뉴저지주의 정치인들이 당적(黨籍)과 정파(政派)를 초월해 필립 권 주대법원 판사 지명자의 인준을 지지해 눈길을 끌었다.
팰리세이즈팍의 제임스 로툰도 시장과 제이슨 김 부시장, 우윤구 행정위원장, 레오니아 최용식 시의원, 잉글우드클립스 글로리아 오 시의원, 포트리 존 방 교육위원, 폴 윤 변호사 등은 이날 팰팍 타운홀에서 권 지명자를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필립 권 지명자의 당적은 공화당인 반면 이날 모인 정치인들은 대부분 민주당 소속이다. 그러나 이들은 역사적인 첫 아시아계 대법원 판사의 탄생을 위해 권 지명자를 지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40명으로 구성된 상원 본회의는 민주당 24명·공화당 16명으로 구성돼 권 지명자에게 다소 불리한 상황이다. 특히 스타레저의 보도가 표결에 미칠 영향도 적지 않다. 그러나 이들은 권지명자가 공직활동을 하면서 특정 정당에 치우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청문회를 담당하는 법사위원 등 상원의원들을 만나 한인 커뮤니티의 강력한 의지를 전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