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가 캄보디아의 북한식당에 몰리는 한국손님들을 비중있게 다뤄 눈길을 끌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9일 A섹션 4면에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유적지가 있는 시엠립에서 성업중인 북한 식당에서 공연을 하는 여종업원들의 풍경을 현지발 기사로 상세히 전한 것은 물론 홈페이지에 이들의 공연 동영상도 올렸다.
타임스는 ‘한국인이 통일을 하러 가는 곳(힌트 코리아는 아님) Where Koreans Go to Reunify(Hint: It’s Not the Koreas)’라는 제목을 달고 남북한이 여전히 긴장상태의 대치를 하고 있는 한반도와는 달리 남한의 관광객이 고객의 대부분인 북한식당에서는 한민족의 형제애를 나누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얼어붙은 한반도에서 남북한의 관계는 긴장감이 넘치지만 이곳 캄보디아의 관광지에서는 훈풍이 넘친다”면서 “남북한의 사람들은 마치 통일이 며칠 남지 않은 것처럼 열정적으로 형제애를 연출한다”고 말했다.
<경애하는 지도자: 김씨일가의 북한이해하기>의 저자인 버틸 린트너 씨는 “평양식당(랭면관)은 이곳만이 아니라 방글라데시 두바이 라오스 네팔 등에 분점들이 있다”면서 “이 식당들은 북한의 자본주의 실험이다. 술 한병이 30달러, 식사 한끼가 100달러나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평양식당 체인점은 미사일과 핵기술로 인한 외화조달문제를 벌충하려는 시도라면서 음식과 연료부족 등 무너져가는 사회주의 경제로선 절박한 수단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식당 메뉴엔 보통의 음식(김치)부터 낯선 개고기국과 같은 것들이 있으며 5인의 북한 주방장으로 된 팀에 의해 조리된다”고 말하고 “웨이트리스의 역도 맡는 공연여성들은 북한에서 3년간 파견을 나온다”고 소개했다.
▲ 사진=뉴스로 DB
한국인들은 관광유적지와 호텔과 골프코스를 싼값에 즐길 수 있는 시엠립에 엄청나게 밀려든다. 캄보디아관광청에 따르면 지난해 이곳을 찾은 한국인은 26만명으로 전체 관광객의 16%를 차지하고 있다.
관광가이드인 정명호씨는 “관광객 모두가 흥분감을 갖는다. 한국에 돌아가면 북한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없기때문”이라면서 “이 식당이 남북의 중립지대와도 같다. 정치는 사라지고 우리는 한 가족이 된다”고 말했다.
프놈펜(캄보디아)=김철호특파원 chkim@newsroh.com
▲ 사진=뉴스로 DB
<꼬리뉴스>
“北식당은 자본주의 실험”
다음은 뉴욕타임스 기사 요약문
캄보디아의 고대유적지 앙코르와트 인근 도로의 식당에 들어선 한국관광객들은 쉽게 볼 수 없는 구경거리를 만난다. 인형같은 얼굴의 여성들이 달콤한 발라드부터 비제의 카르멘에 이르기까지 펼치는 다양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얼어붙은 한반도에서 남북한의 관계는 긴장감이 넘치지만 이곳 캄보디아의 관광지에서는 훈풍(薰風)이 넘친다. 남북한의 사람들은 열정적으로 형제애를 연출한다. 마치 통일이 며칠 남지 않은 것처럼.
관광가이드인 정명호씨는 “관광객 모두가 흥분감을 갖는다. 한국에 돌아가면 북한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없기때문”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공연단에 보내는 뜨거운 갈채(喝采)를 보면 남북한이 휴전의 상황이라는 것을 느낄 수 없다. 남과 북에서 온 사람들은 어깨동무를 하고 하나가 된다.
▲ 사진=뉴스로 DB
<경애하는 지도자: 김씨일가의 북한이해하기>의 저자인 버틸 린트너 씨는 “북한의 수도이름을 딴 평양식당은 이곳만이 아니라 방글라데시 두바이 라오스 네팔 등 의외의 장소에 분점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식당들이 지난 10년간 확장되었다면서 “북한의 자본주의 실험”이라면서 술 한병이 30달러, 식사 한끼가 100달러나 한다고 덧붙였다. 오랫동안 북한을 지배한 김정일의 사망과 막내아들 김정은의 승계로 인한 불확실한 상황에서 조금의 일탈(逸脫)만으로도 강제노동수용소에 끌려가는 공산독재국가에서 이같은 식당사업은 다소 당황스런 것이다.
린트너 씨는 평양식당 체인은 미사일과 핵기술로 인한 외화조달문제를 벌충하려는 시도라면서 음식과 연료부족 등 무너져가는 사회주의 경제로선 절박한 수단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화문제는 200만명이 굶어죽은 90년대이후 북한의 중대한 요소가 되고 있다. 끊임없는 경제 난관속에서도 2012년을 강성대국 원년의 해가 될 것이라는 김정일의 선전은 김정은에게 유산으로 넘겨졌다.
▲ NYT 동영상 캡처
한국으로부터 수천마일 떨어진 곳까지 날아온 관광객들은 북한식당에서 약간의 정치적 데탕트를 맛본다. 공연자들은 북한식 전통 한복을 입고 미소지으며 서구스타일의 드럼과 기타 아코디언을 연주하며 맵시있게 누빈다.
▲ NYT 동영상 캡처
한 여성이 빠른 속도로 빙글 돌며 ‘데르비쉬’같은 춤을 추며 주름진 드레스가 낙하산모양처럼 부풀어오르자 관객들은 환호성을 지른다.
메뉴엔 보통의 음식(김치)부터 낯선 개고기국과 같은 것들이 있으며 5인의 북한 주방장으로 된 팀에 의해 조리된다.
▲ 사진=뉴스로 DB
이들 공연수들은 웨이트리스의 역할도 맡는다. 그들은 북한에서 3년간 파견을 나온다고 한다. 그러나 식당의 소유가 누구인지 자세히 물으면 얼굴이 냉담하게 바뀐다. 그들은 아시안이 아닌 기자들의 취재 카메라에 담은 이미지를 지워줄 것을 요청했다.
커다란 결혼피로연장같은 이곳엔 북한을 상기시켜주는 것들이 있다. 식당의 벽은 북한의 산풍경을 담은 그림들로 장식됐고 유리케이스에 들어있는 북한산 약초와 차가 전시돼 있다.
그러나 두드러진 것은 식당에서 사라진 것들이다. 이곳엔 선전포스터도 구호도 없다. 김정은이나 그의 아버지와 할아버지 초상화들이다. 북한의 웨이트리스들은 일체 정치 얘기는 회피한다.
안내가이드 정씨는 식당이 북과 남의 중립지대와도 같다고 말한다. “정치는 사라지고 우리는 한 가족이 된다.”
한국인들은 시엠립에 엄청난 숫자로 밀려든다. 캄보디아관광청에 따르면 지난해 이곳을 찾은 한국인들은 26만명으로 총 관광객의 16%를 차지하고 있다.
캄보디아는 한국의 동절기 따뜻한 햇볕과 함께 호텔, 음식, 골프코스를 싼 가격에 즐길 수 있다. 평양식당의 한끼 식사는 비싸다, 국수한그룻이 1.5달러인 캄보디아에서 김치와 쇠고기 와인이 곁들여진 간소한 식사가 100 달러에 이른다.
식당을 떠날 때 한국인들은 웨이트리스와 사진을 찍고 달러뭉치를 꺼내 계산을 한다.
북한 여성들이 작별의 인사를 한다. “Dashi man nap shida!(다시 만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