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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녀’ 진실게임 리제트 리 삼성가 손녀맞나?

글쓴이 : 노창현 날짜 : 2010-10-04 (월) 00:25:24

 

마약운반혐의로 미국에서 구속된 리제트 리(28)가 삼성가의 손녀 여부를 놓고 삼성과 리제트 리 가족측이 진실공방(眞實攻防)을 벌이고 있다.

리제트 리의 가족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리제트 리가 이병철 전 삼성회장의 딸 코린 리와 그의 남편 요시 모리타의 외동딸이라고 주장했다.

가족 대변인은 리제트 리가 서울에서 출생한지 3주만에 친한 친구인 이범걸 씨와 로렌 리 부부에게 입양됐으며 이모인 이진미 씨의 도움으로 리제트 리를 키워 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삼성그룹은 다음날 보도자료를 통해 “리제트 리는 故 이병철 창업주의 손녀가 아니며, 삼성그룹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특히 삼성의 한 관계자는 “리제트 리의 대변인이 우리 쪽으로 이메일을 보내 ‘코린 리가 정말 이병철 회장의 딸이 맞는지 확인해 달라’고 했다”며 “본인들조차 코린 리가 이병철 회장의 딸이 맞는지 모르고 있는 상태에서 ‘리제트 리는 이병철 회장의 손녀’란 성명을 발표해 곤혹스럽다”고 전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리제트 리는 코린 리와 요시 모리타씨의 외동딸로 81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나 생후 3주만에 이범걸 씨와 로렌 리 씨 부부에게 입양(入養)됐고 그 이후 이들 부부와 리제트 리의 이모뻘인 진 리씨의 도움으로 비버리힐스에서 성장, 2000년 8월 9일 시민권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범걸 씨는 태권도 사범으로 캘리포니아주 비버리힐스에서 태권도 도장을 운영하고 있다. 리제트 리의 이모인 이진미 씨는 지난 1998년부터 영화배급회사로 미디어 재벌인 시에라 픽쳐스 그룹을 설립,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철 전 회장은 박두을 여사와의 사이에 8명(5녀3남)의 자녀를, 일본인 부인과 사이에 1남1녀를 두었다. 일본인 부인과의 사이에는 1947년생인 아들 이태희 씨와 1962년생인 딸 이혜자 씨가 있다.

리제트 리는 지난 6월 14일 수백킬로그램의 마약을 전세비행기로 실어나르다 오하오이주 콜럼부스에서 체포 뒤 FBI 심문과정에서 삼성 상속녀(相續女)라고 주장했으나 삼성은 그 다음날 '리제트 리는 삼성가문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공식부인한 바 있다.

뉴욕=노창현특파원 croh@newsroh.com


 

<꼬리뉴스>

삼성이 진실을 입증하려면

과연 리제트 리는 삼성 창업주 이병철 전 회장의 손녀가 맞을까.

삼성그룹의 거듭된 부인에도 의문점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사실도 아닌 허황된 일을 리제트 리와 가족들이 글로벌 그룹을 상대로 주장한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기 때문이다.

리제트 리 가족의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는 퀸텀 립 엔터테인먼트는 리제트 리가 일본인 요시 모리타 씨와 코린 리 씨의 외동딸이라는 사실을 비롯한 리제트 가족관계를 설명하는 성명서를 미동부시간으로 29일 밤 언론에 배포했다.

이 과정에서 퀀텀사는 기자들에게 코린 리가 이병철 전 삼성회장의 딸이며 리제트 리는 손녀라고 말하고 재차 확인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오하이오 지역 일간지인 ‘콜럼부스 디스패치’도 30일 리제트 리는 요시 모리타와 코린 리씨의 딸이며 코린 리 씨는 이병철 회장의 딸이라고 보도했다. 콜럼부스 디스패치는 리제트 리가 이병철 회장의 손녀라는 사실을 입증할 증거(證據)가 있으며 가족 대변인으로부터도 두 차례 이상 확인받았다고 전했다.

  

리제트 리 소송에 정통한 관계자는 변호인측이 리제트 리와 가족관계를 상세히 밝히는 서류를 이미 법정에 제출했으며 이처럼 가족관계를 면밀히 밝힌 것은 수백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보석금을 낼 능력이 있음을 입증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제트 리의 전 변호사가 리제트 리 보석 청문회(保釋聽聞會)를 계속 연기신청한 것도 의문이다. 가족들이 오하이오를 방문, 리제트 리를 출감시키기 위해 보석청문회에 출석, 증언하려 했으나 이 청문회가 가족들의 바람과 달리 취소됐다고 밝혔다. 리제트 리 가족은 지난달 중순 변호사를 해임하고 새 변호사를 선임한 상태이다.

 

삼성 관계자는 리제트 리 측이 삼성가 손녀가 맞냐고 묻는 메일을 보내 왔다고 밝혔지만 해당 메일의 전문이 공개되지 않은 이상 반박(反駁)의 증거로는 부족하다. 리제트 리 측이 스스로 약점을 잡힐 메일을 보낸다는 것이 납득이 가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메일을 보냈다면 손녀가 맞다는 것을 확인해달라는 내용이 아니었을까.

물론 여러 정황상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이 없는 것은 아니다. 리제트 리가 삼성가의 손녀가 맞다면 비록 베일에 가려진 인물이라 하더라도 마약 운반이라는 엄청난 범죄를 한번도 아니고 여러번 거듭할 정도로 방치(放置)했겠느냐는 점이다.

일부에서는 사진으로 드러난 리제트 리의 외모가 한국인이라기 보다는 동남아인에 가까워 보인다는 지적도 하고 있다.

 

결국 삼성의 강력한 부인은 리제트 리 측이 사실무근의 일을 꾸며서 말했거나 손녀가 사실이어도 입증할 증거가 없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됐을 수 있다. 만일 전자(前者)라면 삼성은 리제트 리 측에 명예훼손 소송을 통해 깨끗이 잡음을 일소(一掃)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러나 계속 부인하는 보도자료만 내보내는 소극 대응으로 일관한다면 ‘공식부인후 비밀협상하는게 아니냐?’는 소문과 함께 사실의 개연성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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