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 조계종 종정(宗正) 진제 대선사가 30일 뉴욕 맨해튼 템플 에마뉴엘(Temple Emmanuel)에서 개최된 종교지도자 포럼에 참석했다.
진제 스님의 이번 종교지도자 포럼 참석은 달라이 라마 등 세계 종교 지도자들과 친분이 깊은 유태교 랍비 잭 벰포라드(Jack Bemporad)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이번 행사는 진제 큰 스님과 랍비 Bemporad 외에 개신교, 천주교, 이슬람교 지도자들이 참여, 세계 평화 증진을 위한 종교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진제 큰스님은 이날 인류 평화 증진을 위한 불교의 역할을 강조하고 세계 주요 분쟁 종식을 위해 교리적 차이를 뛰어넘어 종교간 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영목 뉴욕총영사도 인사말을 통해 “아집과 욕심을 넘어서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진제스님의 간화선은 세계 평화를 위한 종교의 역할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면서 행사 개최를 위해 애쓴 랍비 벰포라드의 역할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랍비 벰포라드는 지난 30년간 종교간 대화업무에 종사한 유력 유태교 지도자로 지난해 9월 진제 큰 스님의 한국 간화선을 서양에 널리 알린다는 취지로 맨하탄 리버사이드 처치(Riverside Church)에서 행사가 열리도록 막후에서 도움을 주기도 했다.
랍비 벰포라드는 “현 시대상황을 종교의 위기 시대라 생각하고 각 종교들이 서로 싸울 것이 아니라 같이 어우러져 현실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한편 진제 대선사는 2일 워싱턴 D.C.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나오는 국가 조찬 기도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뉴욕=민병옥특파원 bymin@newsroh.com
<꼬리뉴스>
진제대선사 지난해 9월 뉴욕에서 한국 간화선 설법
진제 큰스님은 인천 용화사의 송담 스님과 더불어 ‘북송담 남진제’로 불리는 선지식으로 대구 동화사의 금당선원과 부산의 참선도량 해운정사의 조실(祖室)로 한국 불교의 선맥을 대표해 왔다. 구랍 14일 조계종 제13대 종정으로 추대됐다.
진제 대선사는 지난해 9월 맨해튼 리버사이드 처치에서 ‘간화선을 통한 동서양의 만남’을 주제로 한 뉴욕대법회를 봉행하기 위해서 뉴욕을 방문한 바 있다.
당시 대법회는 세계 종교지도자와 학계 인사, 일반 선수행자, 현지 대학생 등 2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양 정신의 정수(精髓)를 담은 한국의 간화선 수행법에 대해 설법하고 질의응답의 시간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