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지하철에서 음식물을 먹지 못하게 하는 법안이 추진돼 논란이 일고 있다.
빌 퍼킨스 뉴욕주상원의원은 29일 뉴욕시내 지하철 내부와 승강장 등에서 음식을 먹을 경우 250달러의 벌금티켓을 부과하는 법안을 제안했다. 지하철 음식물 금지의 이유는 엉뚱하게도 쥐를 박멸(撲滅)하기 위해서다.
퍼킨스 상원의원은 “최근 설문조사결과에서 80%의 응답자들이 지하철에 서식하는 쥐떼 문제가 아 주 심각하다는 답변을 했다. 이를 해결하려면 지하철내 음식물 반입부터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는 법안을 정식으로 주의회에 상정하기 위해 검토 절차를 밝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승객들은 지하철 위생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찬성을 표하지만 많은 승객들은 뉴욕시민들의 문화에 반하는 처사라며 동의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테이크아웃 전문점이 일반화돼 있고 거리에서 음식물을 들고다니며 먹는 시민들이 많은 뉴욕에서 지하철 내부는 물론 승강장에서도 금지한다는 것은 지나치다는 것이다.
뉴욕=임지환특파원 jhlim@newsroh.com
<꼬리뉴스>
뉴욕지하철 세계 최악의 불결철
지난해 유투브 동영상으로 큰 쥐 한 마리가 지하철 전동차 내부를 활보하고 졸고 있는 사람의 몸에까지 올라가는 뉴욕 지하철의 장면이 소개돼 사람들의 소름을 끼치게 한 적이 있다.
100년 역사가 넘는 뉴욕시 지하철은 낡기도 했지만 위생상태가 불결(不潔)하기로 악명이 높다. 지하철 선로는 각종 쓰레기가 쌓여 있고 악취(惡臭)가 진동하는 등 거의 수채구멍을 방불케 한다.
음식물 반입이 금지되면 자연 쥐들의 먹을거리가 적어지긴 하겠지만 쥐떼 박멸의 효율성이 있을지 의문시되고 있다.
한 승객은 “도대체 생전가야 청소 한번 안하는 것처럼 보이는 지하철의 위생관리가 문제이지 승객의 음식물이 문제가 아니다. 뉴욕시 지하철교통공사는 청소부터 제대로 하면서 승객 탓을 하라”고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