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

UN 안전보장이사회는 9일(현지시간) 북한이 천안함 침몰의 책임이 있다는 ‘민․군 합동조사단’ 조사결과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천안함 공격을 규탄하는 의장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번에 채택된 안보리의 대북 의장성명이 국제사회가 단합된 목소리로 북한의 천안함 공격을 규탄하고, 한국에 대한 추가적 도발이나 적대행위 방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번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과 관련, 안보리 이사국들이 보여준 협조와 지지에 사의를 표명하며, 특히 민․군 합동조사단의 브리핑이 성공적으로 실시될 수 있도록 협조해 준 점을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향후 북한이 안보리 의장성명의 내용과 정신을 존중하여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여하한 도발을 하지 않고,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행동할 것“을 촉구했다.

뉴욕=민병옥특파원 bmin@newsroh.com

<꼬리뉴스>

의장성명은 솔로몬의 지혜?

안보리 의장성명은 지난 6월 4일 천안함 사태에 대한 안보리 논의가 공식적으로 시작된지 35일만의 일이다. 천안함 침몰이 북한공격에 의한 것이라는 합조단의 결과에 대해 깊은 우려를 했지만 북한을 적시하지는 않았다.

안보리 이사국의 하나인 중국은 그간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책임이라는 부분을 배제하는 노력을 강력히 기울인 반면 한국과 미국 일본 등은 북한의 어뢰 공격을 적시할 것을 요구해 왔다.

결국 이번 의장 성명은 주어부를 명시하지 않음으로써 양쪽의 입장을 고려했지만 두루뭉술 피해갔다는 인상을 면키 어렵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