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역사상 최초로 소수인종의 신생아 출생수가 백인종의 신생아 출생 수를 추월했다.
미 통계청이 이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 7월부터 2011년 7월 사이에 태어난 아이들 중 50.4%의 비율이 소수인종인 것으로 나타나 사상 처음으로 유럽계 백인 출생 비율이 過半數(과반수) 이하가 됐다.
2년 전 같은 기간 실시된 조사에서는 1세 이하 인구에서 소수인종의 비율이 48.6%였다. 특히, 히스패닉 여성의 경우 백인보다 평균연령이 젊어 가임기에 있고 백인보다 더 많은 자녀를 두는 경향이 있어 미국 내 히스패닉 인구 증가세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 뉴욕의 스페니쉬 할렘 www.en.wikipedia.org
2011년 미국 소수인종의 인구는 1억1400만 명으로 전체 미국 인구의 36.6%를 차지하고 있다. 2010년의 경우 소수인종 비율은 36.1%였다.
2011년 소수인종의 비율이 반 이상을 차지한 주는 하와이(77.1%)를 비롯, 워싱턴 D.C.(64.7%), 캘리포니아(60.3%), 뉴멕시코(59.8%), 텍사스(55.2)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미 전역 3143개의 카운티 중 11%에 해당하는 348개의 카운티에서 소수인종의 비율이 반 이상을 차지해 눈길을 끈다. 이 중 텍사스주의 매버릭(Maverick) 카운티(96.8%)와 웨브(Webb) 카운티(96.4%), 알래스카주의 Hampton Census Area(96.2%)가 소수인종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지난 10년간 미국 내 인구 증가 중 소수인종이 92%를 차지하는 등 미국 내 소수인종의 다수인종화가 진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인종분포 변화는 향후 미국의 정치, 경제, 문화 변화의 중대한 전환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브루킹스 연구소(Brookings institution)의 윌리엄 프레이 상임연구원은 “미국 내 소수인종 비율의 큰 증가세는 현재 백인 베이비 붐 세대가 주도하는 미국 문화를 더욱 글로벌화된 다인종 문화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젊은 세대에서 소수 인종비율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백인 비율이 매우 높은 장년층 이상과 세대 간의 문화 격차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임지환특파원 jhlim@newsroh.com
<꼬리뉴스>
히스패닉 캘리포니아, 흑인은 뉴욕 많아
현재 미국에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동시에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소수인종으로 미국 내 히스패닉 인구는 2011년 전년 대비 3.1% 증가한 5200만 명으로 전체 미국 인구 중 16.3%를 차지하고 있다.
히스패닉 인구가 가장 많은 주는 캘리포니아로 2011년 7월 1일 기준 1440만 명이 거주하며 특히 로스앤젤레스는 480만 명으로 히스패닉 인구가 가장 많은 시가 되었다.
미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소수 인종은 흑인으로 2011년 현재 전년 대비 1.6% 증가한 4390만 명의 흑인인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흑인인구가 가장 많은 주는 뉴욕주로 2011년 370만 명으로 조사됐고 2010년 이후 흑인 인구가 가장 많이 증가한 주는 텍사스로 2010년에서 2011년까지 8만4000명이 늘었다
아시안은 미국에서 두 번째로 빠르게 증가하는 소수인종으로 2010년에서 2011년 사이 3% 증가를 보였다. 2011년 현재 1820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아시안이 가장 많은 주는 580만 명이 거주하는 캘리포니아로 2010년부터 2011년 사이 가장 큰 증가(13만1000명)를 보인 주이기도 했다.
로스앤젤레스는 가장 많은 아시안(160만명)이 거주하는 시로 조사됐고 2010년과 2011년 사이 1만6000명이 증가해 가장 큰 아시안 인구의 증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