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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인 박봉구 뉴욕 최대 북 연주 ‘일렉트릭 샤먼’ 공연

글쓴이 : 노창현 날짜 : 2012-02-18 (토) 14:05:51


뉴욕에서 한국의 전통예술을 알리는 국악인 박봉구 씨가 전자음악이 어우러진 가운데 뉴욕 최대의 북을 연주하는 특별한 공연을 준비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박봉구 씨는 다음달 3일 맨해튼 포우이츠 덴 씨어터(Poet's Den Theater)에서 라이브공연과 앨범 녹음을 함께 하는 콘서트 ‘일렉트릭 샤먼’(Electric Shaman)을 펼친다.

이번 공연은 고유의 전통민요에서 영감을 받은 북과 장구 가락이 일렉트릭 기타와의 조화속에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새로운 소리를 들려주게 된다. 이와 함께 지름이 200cm에 달하는 뉴욕에서 가장 큰 대북을 연주할 예정이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와 함께 참여하는 뮤지션은 1.5세 한인 존 장(John Chang) 씨와 조지 메사(Jorge Mesa) 씨로 실력파 전기기타 연주자들이다.

  

안성 남사당 전승자인 박봉구 씨는 중앙국악관현악단 상임위원으로 활동하다 98년 도미, 뉴욕 브루클린 칼리지에서 연극공부를 하면서 길거리 공연을 시작한 이채로운 경력(經歷)을 갖고 있다.

국악인인 그가 미국서 연극을 공부하게 된 것은 노래와 춤, 연기까지 아우르는 우리 전통음악의 가능성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전통음악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가무악이다. 과거엔 사물놀이에서도 연극적 요소를 찾을 수 있었다”며 남다른 시각을 드러냈다.

유학생 시절 그는 뉴욕의 거리 공연을 눈여겨 보았다. “취업을 할 수 없는 유학생의 신분에서 돈도 벌고 우리 전통예술을 알릴 수 있는 길이 바로 길거리 공연이었어요. 소수의 관객을 대상으로 한 무대보다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거리에서 공연을 하는 것이 훨씬 효과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흑인 드러머들과의 인연(因緣)을 계기로 그는 뉴욕의 거리공연 아티스트가 되는 길을 뚫을 수 있었다. 알려진대로 뉴욕의 거리 아티스트는 상당한 수준을 자랑한다. 해마다 뉴욕 MTA 공공예술분과의 'Music Under New York(MUNY)’이라는 오디션을 통해 10대1이 넘는 경쟁을 뚫고 선발된 예술가이기때문이다.

 

박봉구씨는 2001년 한국인 최초로 MUNY 라이센스를 받고 타임스퀘어와 주요 지하철역 등에서 상모를 돌리며 설장구 등의 공연을 했다. 명성이 높아지면서 링컨센터의 스트릿뮤지션페스티벌에 참여하고 뉴욕의 전통연주자들과 함께 카네기홀 무대에 서기도 했다. 한때는 오디션을 받는 입장이었던 그가 이젠 오디션의 심사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박 씨는 2007년 태극기의 건괘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2 Sky Trio(맨해튼 포이츠 덴 극장)를 필두로, 2010년 주역을 소재로 한 Book of Changes(브루클린 컴플 극장)를 비롯한 한국 전통음악과 세계음악의 접목(Crossover)을 통해 새로운 소리를 창작하고 전통음악의 미학을 지켜 나가는 ‘Blue & White Concert’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일렉트릭 샤먼’의 탄생에 대해 박봉구 씨는 ‘뉴욕은 200여 민족이 180개의 서로 다른 언어를 쓰고 있는 곳이다. 세계인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의 원형(原形)이 바로 강렬한 비트의 샤먼이요, 현대인의 감성을 담는 전자음악과의 만남을 시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렉트릭 샤먼 공연은 80분간 관객들의 혼을 빼놓을만한 박진감 넘치는 무대가 펼쳐진다. 그는 “고대부터 무당(Shaman)은 엔터테이너이자 치료사였다. ‘일렉트릭 샤먼’은 동서양, 남북한, 그리고 전통 음악과 현대 음악이 한데 어우러지는 ‘하모니’를 통해 현대인들에게 즐거움과 치유의 기쁨을, 그리고 화합의 중요성을 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공연의 홍보 기획을 맡은 김호식 프로듀서는 “‘일렉트릭 샤먼’은 지난해 11월 쇼케이스 공연과 12월 시애틀 UW 초청공연 등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며 “특히 이번 콘서트는 전문 엔지니어에 의해 라이브로 녹음되어 마스터링 과정을 거친 뒤 6월에 정식 앨범으로 발매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박봉구 씨는 “라이브 공연과 앨범작업이 동시진행되는 것에 흥분감을 느낀다. 남북한 민요에 영감을 얻은 곡들과 샤먼의 의미 그리고 관객들의 숨결과 박수 소리를 포함한 현장의 에너지가 공연 실황 앨범에 담길 수 있도록 많은 관람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뉴욕=노창현특파원 croh@newsroh.com

 

<꼬리뉴스>

“타임스퀘어에서 한달에 두 번 거리 공연 계속”

박봉구 씨는 지금도 거리 공연을 타임스퀘어에서 한 달에 두 차례 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엔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타임스퀘어의 맛(Taste of Times Square)’에 초대되어 신명난 거리 공연으로 시민들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세계인들이 모이는 뉴욕에서 우리의 것을 알린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힘든 이민생활 초기 생활의 방편이기도 했던 거리 공연을 통해 초심(初心)을 잃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일렉트릭 샤먼’ 공연은 3월 1일(목)까지 인터넷에서 온라인 티켓 및 앨범 선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티켓 및 앨범 구매는 IndieGoGo(http://www.indiegogo.com/Electric-Shaman-The-Live-Recording-1) 와 Facebook(http://www.facebook.com/pages/Electric-Shaman/169840923126452) 을 통해 할 수 있다.

또 전화(718-362-0549)로 이름과 전화번호 티켓 장수를 문자로 보내 구매할 수도 있다. 티켓 구매자에게는 사인 포스터와 VIP 리셉션이 제공된다. 문의 김호식 프로듀서 (718-362-0549 /filmidl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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