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니 인생 최대의 도박(賭博)이었다.
페이스북의 주식상장(IPO)으로 벼락부자가 된 한인2세 예술가 데이빗 최(35)가 ‘앵커의 살아있는 전설’ 바바라 월터스와 인터뷰하는 등 주목을 받고 있다.
11일 뉴욕일간 데일리뉴스는 데이빗 최는 ABC-TV 바바라 월터스의 나이트라인 인터뷰에서 자신의 도박 취향과 민망한 제안 등을 털어놓았다고 보도했다.
데일리뉴스는 이 그래피티 예술가가 페이스북 사옥에 ‘낙서그림’을 그려달라는 요청에 응하며 보수대신 주식을 선택한 것은 도박을 좋아하는 그의 스타일에 따른 것이었다고 전했다.
최 씨가 2005년 당시 페이스북 사장 숀 파커로부터 캘리포니아 팰러 앨토 사옥에 그림을 그려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은 2005년. 유망예술가로 주요 미술관에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그에게 파커 사장은 “6만 달러의 보수와 회사 주식(약 0.2%)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말했다.
최 씨는 당시 페이스북에 대해서 전혀 알지도 못했고 성공가능성을 알 수 없는 웃기는 회사라고 생각했지만 주식을 갖기로 결정했다. 그는 월터스와의 인터뷰에서 “평소 도박을 즐기며 인생 자체가 도박”이라고 말했다.
만약 그가 페이스북이라는 생소한 인터넷회사의 주식 대신 6만 달러라는 당장의 거금을 선택했더라면 오늘날 땅을 치고 후회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지난 1일 주식공개를 발표한 페이스북이 올해 말 주식을 상장할 경우 싯가 총액은 약 1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가 페이스북 본사에 그린 그림은 팬터지 풍의 애니일러스트레이션 그래피티다.
뉴욕=민병옥특파원 bymin@newsroh.com
<꼬리뉴스>
한 여성의 은밀한 제안 “200만 달러준다면...”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최 씨는 어린 시절 다소 굴곡(屈曲)진 삶을 살았다. 그는 아트 스쿨을 제대로 졸업하지 못하고 결국 그래피티라는 상업예술을 선택했다. 하지만 그래피티는 그에게 엄청난 잭팟을 가져오게 한 행운의 길이 되었다.
그는 월터스와의 인터뷰에서 “페이스북 주식 보유사실이 뉴욕타임스에 의해 처음 보도된 이후 지난 5년간 거의 연락이 없던 한 여성이 문자메시지로 은밀한 제안을 했다. 200만 달러를 주면 오랄섹스를 평생 매일 해주겠다고 하더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대부분의 미디어와 인터뷰를 거절했다. 벼락부자 소식이 전해진후 가장 슬픈 것은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힘들게 된 것이었다. 그는 주식이 상장되면 생기는 돈으로 무엇을 할지 아직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다.
최 씨는 “무언가 좋은 일을 하면서 살맛 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돈을 쓰고 싶다. 예술가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