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사람들은 마음껏 연주하세요.”
뉴욕 도심에 60대의 피아노가 등장했다. 21일부터 2주간 이들 피아노는 맨해튼의 관광명소들과 공원은 물론, 보통의 길거리에 놓여 시민들의 특별한 쉼터역할을 한다.
길거리 피아노는 2008년 영국의 설치미술가 루크 제럼이 시작한 ‘Play Me, I’m Yours’라는 제목의 행사로 런던, 시드니, 상파울루 등을 거쳐 뉴욕에서 열리게 됐다.
시민들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링컨 센터, 센트럴파크 야외음악당 등 도심 곳곳에 놓인 피아노를 보고 신기해하며 연주하기도 하는 등 즐거운 모습이었다.
행사 첫날, 한인들이 많이 있는 퀸즈의 잭슨하이츠 우체국 앞에도 피아노 한 대가 놓여져 주민들이 모여 드는 등 관심을 보였다.
자녀들과 함께 연주를 하거나 함께 건반을 누르며 시간을 보낸 시민들은 음악과 일상이 함께임을 느낄 수 있다며 함박 웃음을 지었다.
브라이언 컬 씨는 “길거리에서 피아노를 칠 수 있다는건 생각도 못해봤다. 정말 흥미롭다”고 말했다.
뉴욕 행사에 동원된 피아노는 런던 행사의 두 배에 달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이다. 설치 지역은 맨해튼 29대, 퀸즈 5대, 브루클린 10대, 브롱스 4대, 스태튼 아일랜드 4대다.
피아노는 모두 기증받은 것으로 제럼 작가가 직접 페인트칠과 독특한 장식을 했으며 행사가 끝나면 학교와 병원 등에 재기증될 예정이다.
도심 곳곳에서 울려퍼지는 피아노 선율에 뉴욕의 6월이 아름답게 익어가고 있다.
뉴욕=노창현특파원 croh@newsroh.com
<꼬리뉴스>
길거리피아노 60대 하루 연주 도전
뉴욕시에 설치된 60대의 길거리 피아노들을 한 20대 남성이 하루안에 모두 연주하는 기록에 도전해 눈길을 끌었다.
롹 밴드 ‘비즈니스’의 멤버인 로디 월스턴 씨(29)는, 22일 오전 9시, 배터리 파크에 있는 피아노를 시작으로 시내 다섯 개 보로를 돌며 총 60대의 피아노를 연주했다.
월스턴 씨는 한 곡 연주에 필요한 시간으로 12분, 이동 시간 12분을 잡고 이색 기록에 도전에 나서 “뉴욕 도심 교통 상황이 별로 좋지 않아 기록도전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