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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美뉴저지 ‘자폐아동세미나’ 김영신 박사 등 전문가 참여

글쓴이 : Changhyun Roh 날짜 : 2012-06-15 (금) 08:32:23

국제적 명성의 ‘자폐아동전문가’인 예일대 김영신 박사를 비롯, 한국과 미국의 전문가들이 자폐아동을 위한 세미나를 연다.

16일 뉴저지 티넥의 매리엇 호텔에서 열리는 세미나는 최고 권위의 전문가들이 모여 ▲ 자폐 어린이의 언어발달 ▲ 자폐아 자녀 교육법 등 한인 자폐아동을 위한 맞춤형 세미나로 기획됐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김영신 박사(아래 사진)는 아동의 자폐 발생률과 관련한 연구발표로 세계 학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지금까지 미국에선 자폐발생률을 백명당 1명꼴이 안되는 0.9%로 조사됐으나 김영신 박사팀은 보다 정밀한 측정기법으로 발생률이 2.4%까지 높아진다는 결과를 발표, 충격을 주었다. 이 연구는 지난해 5월 미국정신과저널(American Jouranl of Psychiatry)에 게재됐고 과학저널 '네이처'지가 선정한 '2011년 7대 연구'에 뽑혔다.

 

▲ 엘리자베스 로버츠 박사(왼쪽)와 엘리자베스 해리만 쎄러피스트

기조발표자로 나설 김영신 박사외에도 이날 세미나에선 주목할만한 전문가들이 여럿 나온다. 네이단클라인 정신의학연구소의 베넷 레빈탈(Bennett Levinthal) 박사가 자폐의 유전학적 측면을 발표하는 것을 비롯, 뉴욕대(NYU) 어린이 연구팀의 엘리자베스 로버츠(Elizabeth Roberts) 박사의 자폐의심아동 판별법, 엘리자베스 해리만(Elizabeth Harriman) 스피치 쎄러피스트의 자폐아 언어발달 정보 등이 제공된다. 또한 자폐연구기관인 오티즘 뉴저저(Autism New Jersey)에서 다양한 정보를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뉴욕대 로버츠 박사와 함께 이번 행사를 준비한 줄리아 박 변호사 사무실의 박용희 변호사(위 사진)는 “김영신 박사 등 세미나에 모시는 전문가들은 몇 달전에 섭외를 했을만큼 권위를 인정받는 분들”이라며 “이번 세미나는 한인 부모님을 위한 것으로 전문통역사인 손선희씨가 한국어 영어 동시통역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엘리자베스 해리만 스피치 쎄러피스트의 경우 남편이 경북 안동출신으로 한국에서 다년간 거주해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희 변호사가 이번 세미나를 기획한 것은 2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열두살된 딸이 자폐를 앓고 있어 오래전부터 많은 전문가들과 교분을 맺은 박변호사는 “최근들어 자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잘 모르는 분들도 많고 잘못된 정보도 있어 한인사회를 위해 꼭 이런 자리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변호사는 “몇몇 분들의 후원과 로버츠 박사와 함께 사재를 들여 세미나를 열게 됐다. 장기적으로 비영리단체를 만들어 한인사회에 지속적인 정보를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세미나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지만 한정된 좌석으로 인해 이메일을 통한 사전예약(info@juliaparklaw.com)을 당부하고 있다. 세미나 참조 사이트 www.autismkorea.com

뉴욕=노창현특파원 croh@newsroh.com

<꼬리뉴스>

이제 자폐는 흔한 병..조기진단 치료효과 높아

이날 기조 발표자로 위촉된 예일대 의대 김영신 박사는 자폐의학계의 주목을 받는 주인공이다. 김 박사는 미국 국립정신보건원(NIMH)과 자폐연구재단(Autism Speaks)의 지원을 받아

005년부터 2009년까지 고양시 초등학생 5만5266명을 대상으로 자폐증 여부를 조사해 놀랄만한 결과를 얻었다.

38명 중 1명꼴(2.64%)로 '자폐 스펙트럼 장애'(자폐 장애, 아스퍼거 증후군을 비롯해 자폐 증상을 보이는 여러 상태를 통칭하는 용어)가 확인된 것. 이는 1% 내외로 추산해온 기존 연구 결과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로, 지난해 미국 정신과학회보에 실리면서 국제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자폐가 사실은 흔한 질병이며 초기에 자폐가 진단될 경우 치료효과가 훨씬 크다는 점에서 김박사팀의 연구결과는 주목할만한 것이었다. 당시 뉴욕타임스는 “자폐가 얼마나 흔한 병인지 전문가들조차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할 연구결과”라고 높이 평가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전국의 8세 아동 중 8~10%를 대상으로 자폐증 검사를 해 2년마다 수치를 갱신한다. 2008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110명 중 1명(0.9%)에게서 자폐증 증세가 나타났다.

그러나 김영신 박사 연구처럼 전체 인구를 대상으로 데이터를 수집하면 자폐아 비율이 예상보다 더 많을 수 있다는 것이 입증

김영신 박사팀은 일산 지역 전체 초등학생 학부모들에게 27개 질문이 담긴 조사용 설문지를 보내 자폐증으로 인한 잠재적 사회성 및 발달 지연증상이 있는 아이들을 찾았다. 5분이면 완성할 수 있는 간단한 설문이지만 이상이 발견되면 즉시 병원으로 불러 정밀진단을 실시해 전체 취학아동 중 자폐아 비율이 2.64퍼센트에 달한다는 사실을 파악할 수 있었다.

자폐의 원인에 대해 김 교수는 “아직도 자폐가 애정 결핍에서 온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고 ‘엄마가 잘못 키워서 애가 이렇게 됐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데 의학적으로 전혀 근거 없는 얘기다. 자폐는 전적으로 유전자 이상에 따른 뇌의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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