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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대학 1호한인선수 미주한인농구제전 출전

글쓴이 : 임지환 날짜 : 2012-06-07 (목) 13:17:12

 

“유종의 미를 거둬야죠.”

뉴욕주 대학 최초의 한국인농구선수 노정훈(23)이 9일 열리는 2012 미주한인농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올해로 7회째인 이 대회는 미주에서 정기적으로 열리는 유일한 한인농구제전으로 뉴욕 뉴저지는 물론, 버지니아 메릴랜드 매사추세츠 등 10개주 16개팀이 출전하는 대규모대회이다. 미주청소년재단이 주최하고 CK스포츠 주관으로 2006년 창설돼 한인 2세들에게 농구를 통해 유대를 다지고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노정훈은 고교시절인 첫 대회부터 거의 빠짐없이 나갔다. 처음 2년간은 청소년부였고 이후엔 대학/성인부에 출전했다. 중학교 2학년을 마치고 미국에 이민온 1.5세인 그는 업스테이트 뉴욕의 답스페리에서 중고교를 다녔다.

한국의 대경중학교에서 선수로 활약한 그는 전학오자마자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고 지난 2008년 SUNY(뉴욕주립대) 플래츠버그에 스카우트돼 한인으로는 처음 뉴욕주 대학농구선수라는 기록을 낳았다.

 

그가 한인농구선수권대회를 개근하는 것은 농구를 하면서 느낀 어려움과 외로움을 해소할 수 있었던 덕분이다. 농구는 아시안이 도전하기엔 어려운 대표적인 스포츠이다. 그래선지 노정훈이 고교시절 4년간 치른 공식경기에서 한국인은 물론, 아시안선수들과 마주친 경우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이 대회만큼은 달랐다. 모두가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선수들이었다. 대회에 나온 모든 선수들도 평소 보기 힘든 한인선수들이 많은 것에 놀랐고 즐거워했다.

한인청소년재단 공동회장이자 CK스포츠 대표인 이황용회장은 “한인은 미국에서도 소수계이지만 특히 스포츠의 경우 그 숫자가 더욱 적다. 한인청소년들이 이렇게 농구대회를 위해 한 자리에 모여 우의를 다지면서 자신감을 키우고 자부심을 갖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노정훈이 여러 대학의 스카우트 제의 중 SUNY 플래츠버그를 선택한 것도 이 대학 감독이 미국의 1300개 대학 농구팀 중 유일한 한국계 지도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톰 컬 감독은 어머니가 한국인으로 외가의 족보(단양 우씨)를 고이 간직할만큼 한국인의 뿌리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노정훈과의 인연으로 컬 감독 또한 3년전 이 대회에 나와 참가 선수들을 위해 자신의 어린 시절을 에피소드 등 감동적인 격려사를 해주기도 했다.

2학년까지 부상 등 불운으로 식스맨에 그쳤지만 지난 시즌엔 전 게임 스타팅멤버로 중용돼 팀을 플레이오프 4강에 올려놓는 수훈을 세웠다. 그는 “뉴욕주 최초의 한국인선수로 리그를 소화하며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지난달 졸업을 앞두고 대학 동료들과 팀을 이뤄 출전한 지역토너먼트 대회에서 5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도 누렸다. 현역 선수들이 6~8명씩 팀을 이뤄 출전한 DWE 토너먼트 대회에서 그는 존 페레스, 레지 윌리엄스, 쉐이버 필즈, R.J. 포네시, T.J.윈터스 등 팀동료들과 짝을 이뤘다.

특히 결승에서 종료 20초전까지 2점 뒤진 상황에서 그가 극적인 3점 결승포를 터뜨려 우승의 수훈갑이 되었다. 신장 185cm의 포인트가드인 노정훈은 “미주한인농구선수권대회에 오면 꼭 고향에 온듯한 느낌이다. 대학리그도 잘 마무리했으니 이번 대회에서도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환하게 미소지었다.

뉴욕=임지환특파원 jhlim@newsroh.com

   

<꼬리뉴스>

美대학농구선수 아시아계는 100명도 안돼

요즘 플레이오프가 한창인 NBA 코트를 지배하는것은 흑인선수들이다. ‘백인은 점프를 못한다’라는 영화도 있다시피 타고난 탄력의 흑인들이 강세를 보이는 농구는 흑인들을 위한 스포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세한 체력과 신장을 바탕으로 한 백인선수들도 고전할만큼 대학 코트 역시 흑인들이 주를 이룬다. 하물며 아시안이 대학무대에서 활약하는 것은 거의 찾기 힘들다.

지난 시즌 뉴욕 닉스의 신데렐라 제레미 린의 광풍이 불었던 것은 그가 하버드대를 나온 엘리트선수인데다 아시안이 NBA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했기 때문이다.

NCAA 인종별 보고서에 따르면 미대학 1300개 팀에서 농구선수로 활약하는 아시안은 100명도 되지 않는다. 2009년의 경우 총 92명이었고 플래츠버그가 속한 디비전 3에는 38명이었다.

지난 시즌 플래츠버그 팀 16명의 엔트리중 흑인은 13명이었던 반면, 백인은 2명, 나머지 1명이 바로 노정훈이었다. 노정훈은 “대학 4년간 한국인 선수는 단 한명도 못봤고 아시안도 거의 못봤다. 농구는 아시안에겐 너무나 외롭고 힘든 스포츠인게 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런 가운데 유일한 한국인 선수로 4년간 공부와 농구를 병행한 것을 컬 감독도 높이 평가했다. 지난 시즌 마지막 홈게임을 앞두고 그는 관중들에게 “노정훈은 많은 어려움을 뚫고 뉴욕주 최초의 한국인 농구선수로 지난 4년간 자신의 재능과 노력을 보여주었다. 나또한 한국계로서 노정훈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특별히 격려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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